2024/08 42

'딥페이크 쇼크' 세상을 어지럽피는 문명의 산물

"난 부정부패 일삼았다" 가짜 尹에 발칵…정치권 '딥페이크 쇼크'손국희2024. 8. 31. 10:00 사람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성범죄 논란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치권도 분주해지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 “딥페이크는 명백한 범죄”라며 관계 부처의 강력 대응을 지시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29일 관계 부처 긴급 현안보고를 열고 “촉법소년(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10세 이상 14세 미만) 연령 하향도 같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28일 “버튼 하나로 인격을 말살하는 딥페이크”라며 당 특별대책위 구성을 지시했다.2월 23일 서울 양천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열린 제14차 통신심의소위원회 회의에서 한 위원이 틱톡에 올라온 윤석열 ..

쉼터/요즘소식 2024.08.31

매화 절구 열여섯 수 〔梅韻 十六絶〕

존재집 제1권 / 시(詩) / 위백규(魏伯珪)매화 절구 열여섯 수 〔梅韻 十六絶〕 뜰을 걸을 때도 고매 주위를 맴돌고 / 步庭繞古梅방에 들어와서도 고매 바라보자니 / 入室望古梅이웃 사람들이 찾아와서 묻기를 / 傍人來相問무슨 일로 문을 항상 열어 두는지요 / 何事戶常開매실(梅室) 늘 봐도 만족스럽지 않아 / 尋常看不足은근히 난간에 기대어 바라보지요 / 慇懃且憑欄때때로 혼자 웃으니 / 時時獨自笑이 마음 뉘와 함께 얘기할까 / 此意與誰論매함(梅檻) 처마 높아 시원한 바람 절로 화창하고 / 搴開風自暢짧은 처마에 달빛 머뭇거리지 않네 / 短齊月不遲바람 들고 달 비추기에 좋지만 / 宜風復宜月유달리 고매에게 어울린다오 / 偏與古梅宜매첨(梅簷) 조용히 앉아 작은 창 열어 보면 / 靜坐開小牖홀로 매화만이 내 마음 알아주..

글,문학/漢詩 2024.08.31

“이기 미칬나 보다”… 눈물도 안 났다

관 속 남편 보고 나온 말 “이기 미칬나 보다”… 눈물도 안 났다 [애도]김지은2024. 8. 30. 11:01[김지은의 ‘삶도’ 시즌 3 : 애도] 심명빈편집자주'자살 사별자(Suicide Bereaved)'. 심리적으로 가까운 이를 자살로 잃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자살 사별의 아픔이 비단 가족에게 국한되는 일이 아님을 내포한 말이기도 합니다. 자살은 원인을 단정할 수 없는 죽음이라 남은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고인을 쉬이 떠나보내지 못하고 ‘왜’라는 질문에 맴돕니다. 죄책감이나 원망이 들어차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들이 ‘애도’에 이르는 길은 멀고도 험난한 여정입니다. 한국일보는 올해 자살 사별자들의 그 마음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자살 사별자들이 마음으로 쓰는 부고, '애도'..

“언니 믿지”

“언니 믿지” 3살 동생 목에 사탕걸리자…6살 언니, 혼신의 하임리히법2024. 8. 30. 07:23사탕이 목에 걸려 호흡이 어려워진 동생을 하임리히법으로 신속하게 구조하는 6살 언니. [SCMP][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사탕이 목에 걸려 위기에 처한 3살짜리 동생을 6살 언니가 하임리히법으로 신속하게 구조한 사연이 중국에서 화제다.사탕이 목에 걸려 호흡이 어려워진 동생을 하임리히법으로 신속하게 구조하는 6살 언니. [SCMP]2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2일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의 한 가정집에서 3살 여아가 목에 사탕이 걸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당시 영상에는 동생이 울음을 터뜨린 채 가슴을 치며 언니에게 달려온다. 얼굴을 구긴 채 헛구역질 하는 ..

비해당(匪懈堂) 사십팔영(四十八詠)

성근보선생집(成謹甫先生集) 제1권 / 시(詩) 박팽년(朴彭年) 등비해당(匪懈堂) 사십팔영(四十八詠) 병인(幷引) 예전 사람들이 지은 시는 말은 유창해도 뜻을 말하는 데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날 사물을 읊는 자들이 공력을 전적으로 쏟지만 정밀한 데에 나아가기 어려운 것은, 시를 업으로 삼는 사람은 많으나 유능한 자가 적기 때문이다.삼가 생각건대, 비해당(匪懈堂)은 주공(周公)과 공자(孔子)를 염두에 두고 하늘과 사람의 이치를 탐구하여, 호강에 익숙해져 있으면서 도덕과 기예는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나고 지체 낮은 선비들을 허여하였으나 문장(文章)은 분촌(分寸)까지 따지곤 하였다. 지금 이 사십팔영의 작품은 어찌 조선 200년 동안 없었을 뿐이겠는가. 이미 성정(性情)의 간사함이 없는 데에 근본을 두었으..

글,문학/漢詩 2024.08.30

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

율곡선생전서 제2권 / 시(詩) / 이이(李珥)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 고산의 아홉 굽이 계곡 / 高山九曲潭세상 사람들이 모르더니 / 世人未曾知내가 와 터를 닦고 집을 짓고 사니 / 誅茅來卜居벗들이 모두 모여드네 / 朋友皆會之무이산을 여기서 상상하고 / 武夷仍想像소원은 주자를 배우는 것일세 / 所願學朱子 일곡은 어디인가 / 一曲何處是관암에 해가 비쳤도다 / 冠巖日色照펀펀한 들판에 안개 걷힌 뒤에 / 平蕪煙斂後먼 산이 참으로 그림 같구나 / 遠山眞如畫소나무 사이에 술 항아리 놓고 / 松閒置綠樽벗 오기를 우두커니 기다리네 / 延佇友人來 이곡은 어디인가 / 二曲何處是화암에 봄 경치 늦었구나 / 花巖春景晩푸른 물결에 산꽃을 띄워 / 碧波泛山花들판 밖으로 흘려 보내노라 / 野外流出去이 경치 좋은 곳을 사람들이 모르..

글,문학/漢詩 2024.08.29

청담〔淸潭〕

월곡집 제4권 / 시(詩) / 오원(吳瑗)청담〔淸潭〕 깊숙이 찾아 나뭇길을 발견하니 / 幽尋得樵徑단풍나무 숲에 외딴 마을 숨어 있네 / 紅樹隱孤村못 그림자엔 높은 구름 머물렀고 / 潭影高雲住바위 바람엔 멀리 들리는 소리 번다하네 / 巖風遠籟繁높은 산봉우린 연좌에 참여하고 / 危峰參宴坐흐르는 물은 망언에 관여하네 / 流水與忘言귀로에 청려장 짚고 한참 가다보니 / 歸路扶藜久맑은 햇빛 속으로 석문이 보이네 / 淸暉見石門 [주-D001] 청담(淸潭) : 북한산성 내의 지명이다. 《만기요람(萬機要覽)》 〈총융청(摠戎廳) 북한산성〉의 기록에 의하면, “산성 부근의 토지는 구역을 나누어 확정한다.”의 주에, “신둔(新屯)ㆍ청담(淸潭)ㆍ서문하(西門下)ㆍ교현하(橋峴下)는 훈련도감창의 구역이며, 미아리(彌阿里)ㆍ청수동(靑..

글,문학/漢詩 2024.08.29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의 실수”

“아빠, 나 어떡해”…3500년 된 항아리 유물 깨뜨린 4살 아이, 박물관 반응은?[포착]송현서2024. 8. 28. 13:20 [서울신문 나우뉴스]이스라엘의 4살 꼬마가 하이파헤이트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던 청동기 시대 3500년 전 항아리(사진)를 깨뜨려 박물관이 복원에 나섰다.박물관을 방문한 4살 아이가 무려 3500년 전 항아리 유물을 깨뜨리는 실수를 저질렀다.영국 BBC 등 외신의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얼마전 이스라엘의 4세 아이는 현지에 있는 하이파 헤이트 박물관을 방문해 유물을 관람하던 중 실수로 기원전 2200년에서 1500년 사이의 청동기 시대에 제작된 항아리를 깨뜨렸다.공개된 사진은 흙으로 만들어진 3500년 전 항아리 유물의 절반이 완전히 깨져있고, 파편도 매우 작게 쪼..

새들을 읊다 21수

옥담시집  / 이응희(李應禧)새들을 읊다 21수 ○산새를 읊고는 이어 다른 새들도 읊어서 뜻을 넓혀 보고자 생각했다 [詠群鳥 二十一首 旣詠山鳥因思群鳥以廣之] 봉황(鳳凰)새가 있어 높은 뫼에서 우니 / 有鳥鳴高岡그 소리가 마치 생황이 울리는 듯 / 其聲若笙簧문왕이 지금은 이미 세상을 떠났으니 / 文王今已歿조양에서 우는 소리 다시는 듣지 못하네 / 不復聽朝陽 난조(鸞鳥)거울에 비친 제 그림자 보고 울고 / 對鏡啼孤影시냇물에 비친 고운 모습 애석해 하네 / 臨川惜麗容미인은 원래 박명한 경우가 많은 법 / 紅顔多薄命아 너의 신세가 그와 같구나 / 嗟爾即相同 공작(孔雀)다른 새는 모두 성씨가 없건만 / 百鳥皆無姓오직 너만은 제 성씨를 가졌구나 / 惟君得姓全대성인의 후예인 줄 알겠으니 / 知爲大聖後어찌 두려워 공경..

글,문학/漢詩 2024.08.27

어느 며느리의 감동글

어느 며느리의 감동글 요즘 이런 며느리 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시어머니가 올라오셨다.결혼한 지 5년이 되었지만, 우리 집에 오신 것은 결혼 초 한 번을 빼면 처음이다. 청상과부이신 시 어머니는 아들 둘 모두 남의 밭일 논일을 하며 키우셨고, 농한기에는 읍내 식당 일을 해가며 악착같이 돈을 버셨다고 한다. 평생 그렇게 일만 하시던 시 어머니는 아들 둘 다 대학 졸업 시키신 후에 일을 줄이셨다고 한다. 결혼 전 처음 시댁에 인사차 내려갔을 때 어머니가 그러셨었다. "고생도 안 해 본 서울 아가씨가 이런 집에 와보니 얼마나 심란할꼬. 집이라 말하기 민망하다.가진 거 없는 우리 아이랑 결혼해 준다고 해서 고맙다." 장남인 남편과 시동생은 지방에서도 알아주는 국립대를 나왔고, 군대 시절을 빼고는 내내 과외 아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