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詩,시조 1866

인생

인생 ​ 삶에 정답이 있을까? 그 질문이 어려워 답을 안 찾고 그냥 산다. 그래도 살아지는 게 인생이더라. 죽고 싶을 만큼 힘들어도 어차피 살다 보면 결국 다가올 일을 그럴 거면 하루하루 견디며 사는게 그 나날이 인생이더라. 인생 별거 없지만 그 별거 없는게 나중에 지나고 보니 결국 인생이더라. 글 / 류재우 .................................................................

옛 時調모음

時調모음 時調 o 가노라 삼각산아 o 가마귀가 가마귀를 좇아 o 각설이라 현덕이 o 간밤에 부던 바람에 o 강호에 버린 몸이 o 강호에 비갠 후니 o 경성출경운흥하니 o 국화야 너는 어이 o 귀또리 저 귀또리 o 기러기 떼떼 많이 앉은 곳에 o 기러기 산이로 잡아 o 한양팔경가 o 꿈에 다니는 길이 o 꿈은 고향 가건마는 o 나무도 돌도 바위도 없는 뫼에 o 나비야 청산가자 o 낙양삼월시에 o 남훈전 순제금을 o 내 벗이 몇이나 하니 o 내 집을 찾으랴면 o 녹수청산 깊은 골에 o 녹양이 천만산들 o 누구 나 자는 창밖에 o 눈맞아 휘어진 대를 o 단풍은 반만 붉고 o 달 밝고 서리친 밤 o 달은 반만 오동에 o 담안에 섯는 꽃이 o 도화 이화 행화 방초들아 o 동지달 기나긴 밤을 o 동창이 밝았느냐 o..

行詩 (카페 글)

좋은글 좋은음악 카페 자유 행시 글 19.06.22 09:31댓글 17 오늘은 하지 오랫만에 행시방에 나와보니 늘 작품 올리시는 분 열심이신데 은근히 부러워만 하다가 나도 용기한번 내봤네 하도 더운 여름이라 기운이 빠져 지쳐오기 시작하니 삼복더위 여름나기 걱정되네. …………………………………………… 19.05.15 09:58댓글 24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좋은글 쓰고싶어 은근히 부러워 하지만 글솜씨 재주가 별로라 과한 욕심 일러라 좋다는걸 다 하고 살수는 없는 일 은은한 "는개비" 맞으며 둘이서 한없이 걸어도 지칠줄 모르던 젊은 날 음악에 맟춰 악보 없이도 혼자 흥얼거려 봤지요. 이렇게 우리네 삶은 흥과 취가 오락가락 한다오. 있다고 자랑말고 없다고 실망하지 말라는 말 는지시 알려주든 선생님의 그 말..

사육신의 시조

사육신의 시조 만고의 충신으로 추모되는 사육신은 비참한 죽음을 당하면서 그들의 마지막 한을 한 수의 시조로 남겼다. ‘청구영언’과 ‘가곡원류’에는 하위지를 제외한 5명의 시조가 전해지고 있다. 성삼문(成三問) 이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 하리라. 박팽년(朴彭年) 가마귀 눈비 맞아 희는 듯 검노매라 야광명월이야 밤인들 어두우랴 임향한 일편단심이야 변할 줄이 있으랴 이개(李塏) 창안에 혔는 촛불 눌과 이별하였관대 겉으로 눈물지고 속 타는 줄 모르는고 저 촛불 날과 같아야 속 타는 줄 모르는구나 유응부(유응부(兪應孚) 간밤에 부던 바람 눈서리 치단 말가 낙릭장송이 다 기울어 가노매라 하물며 못다 핀 꽃이야 일러 무삼하리오 유성원(柳誠源) 초당..

가슴에 내리는 비

가슴에 내리는 비 윤보영 비가 내리는군요 내리는 비에 그리움이 젖을까 봐 마음의 우산을 준비했습니다 보고 싶은 그대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은 그대 찾아갑니다 그립다 못해 비가 됩니다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는군요 벗을 수도 없고 말릴 수도 없고 비 내리는 날은 하늘이 어둡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열면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그 하늘 당신이니까요 빗물에 하루를 지우고 그 자리에 그대 생각 넣을 수 있어 비 오는 날 저녁을 좋아합니다 그리움 담고 사는 나는 늦은 밤인데도 정신이 더 맑아지는 것을 보면 그대 생각이 비처럼 내 마음을 씻어주고 있나봅니다 비가 내립니다 내 마음에 빗물을 담아 촉촉한 가슴이 되면 꽃씨를 뿌리렵니다 그 꽃씨 당신입니다 비가 오면 우산으로 그리움을 가리고 ..

바위에 이름을 새기는 일은

바위에 이름을 새기는 일은 대장부의 이름은 마치 푸른 하늘의 밝은 해와 같아, 사관이 책에 기록해두고 넓은 땅 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려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구차하게도 원숭이나 너구리가 사는 수풀속 돌에 이름을 새겨 썩지 않기를 바란다. 이는 아득히 날아가 버린 새의 그림자만도 못한 것이니, 후세 사람이 과연 무슨 새였는지 어찌 알겠는가? 大丈夫名字 當如靑天白日 太史書諸冊 廣土銘諸口 區區入石於林莽之間 㹳狸之居 求欲不朽 邈不如飛鳥之影 後世果烏知何如鳥耶 - 조식(曺植, 1501-1572), 『남명집(南冥集)』 권2, 「유두류록(遊頭流錄)」 남명 조식은 1558년 4월 10일부터 26일까지 지리산 청학동을 유람하였다. 그가 찾아간 청학동은 현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불일폭포 일대를 일컫는다. 4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