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없애는 여덟 가지 일[消暑八事] / 丁若鏞갑신년 여름 송단호시(松壇弧矢)양쪽 계단 짝지어 올라라 살그릇 가운데 있고 / 兩階升耦楅當中오얏 담그고 오이 띄워라 술동이도 가득한데 / 沈李浮瓜酒不空깁 휘장으론 솔 틈의 햇볕을 가렸고 / 紗帳交遮松罅日과녁의 베는 정히 밤숲 바람에 배가 불렀네 / 布帿正飽栗林風들 자리 더 넓히어 길 가는 손을 맞이하고 / 增開野席容賓雁서늘한 시렁 매어서 늙은 곰 흉내도 내나니 / 且設涼棚學老熊모두 말하길 뜨거운 여름도 소일하기 좋은데 / 總道炎曦消遣好하필 추운 때에 활쏘기를 과시하려고 하네 / 雪天何必詫鳴弓 괴음추천(槐陰鞦遷)홰나무 큰 가지 방초 언덕에 가로로 누워라 / 槐龍一桁偃芳隄그넷줄을 드리우니 두 가닥이 가지런한데 / 垂下鞦遷兩股齊바위 틈을 번개처럼 스쳐 가는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