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1672

病中呈愚谷 / 益齋 李齊賢

病中呈愚谷(병중정우곡) /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병중에 우곡에게 드림 讀書嗟聽瑩(독서차청형)聞道愧支離(문도괴지리)豈繫蒼生望(기계창생망)謬蒙明主知(류몽명주지)病諳年去速(병암년거속)閑厭日斜遲(한염일사지)臥念平生事(와념평생사)多爲識者嗤(다위식자치)독서에 보고 듣어도 모르니 한심스럽고도 들으려하니 지리함이 부끄럽습니다병이 들매 세월이 몹시도 빠름을 알아잘못되어 밝은 임금의 알아줌을 받게되었습니다어찌 백성들의 희망이 달렸으리오마는한가하고 지루해 하루 해가 몹시도 더디구나누워서 평생 일 곰곰이 생각해보니식자의 웃음거리 됨이 많기도 하였습니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病中呈愚谷益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病中呈愚谷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病中呈愚谷

글,문학/漢詩 2024.12.23

醉 作 (취 작) /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醉 作 (취 작)  /  東溟 鄭斗卿 (동명정두경). 술에 취해서 짓다 相對飮美酒(상대음미주) ; 서로 마주하고 빛깔과 맛이 좋은 술을 마시다가  日暮騎馬還(일모기화환) ; 날 저물어 말 타고 돌아오네  自知猶不醉(자지유불취) ; 마땅히 술에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내가 아는데  蒼翠見前山(창취견전산) ; 싱싱하게 푸른 앞산이 눈에 보이네

글,문학/漢詩 2024.12.22

얘야 좀더 있다 가려문 / 김시보(金時保, 1658~1734),

얘야 좀더 있다 가려문 / 김시보(金時保, 1658~1734),  不有田家雨 불유전가우行人得久淹 행인득구엄喜逢子孫醉 희봉자손취睡過卯時甘 수과묘시감川漾萍棲埭 천양평서태風廻花撲簾 풍회화박렴吾詩殊未就 오시수미취莫謾整歸驂 막만정귀참농가에 비가 내리지 않았던들갈 사람을 오래도록 붙잡아 두었겠나.자식을 만나서 기뻐 취하고묘시가 넘도록 달게 잤더니냇물 불어 개구리밥 보에까지 붙고바람 불어 꽃잎은 주렴을 치는구나.내 시가 아직 안 되었다자꾸만 타고 갈 말 챙기지 말렴. 『모주집(茅洲集)』 권8 [빗속에 큰딸아이 가는 걸 만류하며[雨中挽長女行(우중만장녀행)]」

글,문학/漢詩 2024.12.21

동지(冬至) / 이곡(李穀)

동지(冬至) / 이곡(李穀)가정집 제17권 / 율시(律詩) 남쪽 이웃에서 팥죽 보내며 문을 두드려 / 扣門送粥自南隣주공의 꿈속에 있던 몸이 깜짝 놀랐다네 / 驚倒周公夢裏身석과가 뒤집혀 우레가 땅속에서 울리고 / 雷在地中翻碩果우물 밑에서 양기가 나와 홍균을 돌리도다 / 陽生井底轉洪鈞떠돌이 생활의 지겨움이 늙은 가슴에 점점 느껴지고 / 老懷漸覺羈遊惡시절의 경물 새롭게 바뀜에 병든 눈 새삼 놀라워라 / 病眼偏驚節物新길거리에서 들리나니 새해의 달력 파는 소리 / 聽取街頭賣新曆만년 천자께서 또 새봄을 반포하셨나 봐 / 萬年天子又頒春 [주-D001] 주공(周公)의……놀랐다네 : 잠을 자다가 깬 것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논어》 〈술이(述而)〉에 “내 꿈에 주공이 다시는 보이지 않은 적이 오래되었으니, 내가 ..

글,문학/漢詩 2024.12.21

雪覆蘆花(설복노화) - 金時習(김시습)

雪覆蘆花(설복노화) - 金時習(김시습)滿江明月照平沙(만강명월조평사) :  點漁村八九家(장점어촌팔구가) :  更有一般淸絶態(갱유일반청절태) :  暟暟白雪覆蘆花(개개백설복노화) :   강에 가득한 밝은 달빛 모래벌 비추어 어촌의 여덟 아홉 가구 환하게 장식하네. 다시 하나의 맑고도 뛰어난 자태 있으니 아름다운 흰 눈이 갈대꽃을 덮었구나.

글,문학/漢詩 2024.12.21

귀거래사에화답하여지은시[和歸去來辭] 이인로(李仁老)

귀거래사에화답하여지은시[和歸去來辭] 이인로(李仁老)   돌아가자 / 歸去來兮도잠이 옛날에 돌아갔거니 나도 또한 돌아가리 / 陶潛昔歸吾亦歸해자[隍]의 사슴을 얻은들 무엇이 기쁘며 / 得隍鹿而何喜새옹이 말을 잃은들 무엇이 슬프리 / 失塞馬而奚悲불나방이 불에 덤벼들어 제 죽을 줄 모르고 / 蛾赴燭而不悟망아지 틈을 지남을 따를 수 없네/ 駒過隙而莫追손잡고 친하자고 맹세하더니 / 纔握手而相誓머리도 채 돌리기 전에다 틀려지누나 / 未轉頭而皆非시들은 국화를 따서 먹고 / 摘殘菊以爲飡찢어진 연잎을 모아 옷 만들자/ 緝破荷而爲衣이미무하유향에 돌아왔거니 / 旣得反於何有현미함을 뉘 다시움직이리 / 誰復動於玄微달팽이 집이 비록 좁을망정 / 蝸舍雖窄개미 떼는 다투어 달려 오네 / 蟻陣爭奔거미줄이 문짝을 얽으며 / 蛛絲網扇참새 ..

글,문학/漢詩 2024.12.20

送慶尙道廉使宋正郞 / 陶隱 李崇仁

送慶尙道廉使宋正郞 / 陶隱 李崇仁客從京國出(객종경국출)遙向故園歸(요향고원귀)山水人居勝(산수인거승)樓臺暑氣微(루대서기미)寂寥徐孺榻(적요서유탑)文彩老萊衣(문채로래의)何日能相見(하일능상견)尋君夢遠飛(심군몽원비)나그네 서울에서 나아가멀리 고향 향해 돌아가는구나산수는 사람 살기에 좋고누대에는 더운 기운이 덜어진다적료한 서유자의 의자노래자의 옷으로 채색되었구나어느 날쯤 만나 보게 될지그대 찾아 꿈에 멀리 날아가본다....................................................

글,문학/漢詩 2024.12.20

丁未元日 /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丁未元日 /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客中元日錦江西(객중원일금강서)千里人來一紙書(천리인래일지서)未及洗心參佛祖(미급세심참불조)肺肝枯渴馬上如(폐간고갈마상여)객지에 있는 동안 설날을 금강 서쪽에서 맞는데아득히 멀리서 고향 사람이 편지 한 장 가져왔네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부처에게 절하기 전인데도속이 타는 것이 소갈증 앓던 사사상여 같기만 하네

글,문학/漢詩 2024.12.19

玉金夜吹小笒 / 佔畢齋 金宗直

玉金夜吹小笒 / 佔畢齋 金宗直 嫋嫋聲穿綠暗村(뇨뇨성천록암촌)半鉤溪月滿簾痕(반구계월만렴흔)憑君莫弄淸商調(빙군막롱청상조)恐有梅花落故園(공유매화락고원)간드러진 소리 녹암의 마을 꿰뚫고계곡에 비친 반달이 주렴에 가득하네그대에게 부탁하노니 청량한 가을바람 곡조 불지 마소옛 동산에 매화가 떨어질까 두렵다네

글,문학/漢詩 202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