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헌집 제2권 / 가곡(歌曲) 정극인(丁克仁)불우헌곡(不憂軒曲)‘하질다(何叱多)’는 우리말로 옮기면 ‘어떠하리잇고[何如]’라는 말이다. ‘위(偉)’와 ‘하여(何如)’를 말한 것은 고려 〈한림별곡(翰林別曲〉의 음절을 사용한 것이다. 산이 사면에 두르고 / 山四回물이 거듭 감싼 곳 / 水重抱넓지 않은 선비의 집이 / 一畝儒宮양지를 향하여 / 向陽明남창을 열었으니 / 開南牕불우헌이라 이름하네 / 名不憂軒왼쪽엔 거문고와 책 / 左琴書오른쪽엔 바둑과 장기로 / 右博奕뜻에 따라 소요하네 / 隨意逍遙아, 즐거워하여 근심을 잊은 광경이 어떠한가 / 偉樂以忘憂景何叱多평소에 뜻을 세움이 / 平生立志성현을 사우로 하니 / 師友聖賢아, 도를 따라 행하는 광경이 어떠한가 -재창- / 偉遵道而行景何叱多 -再唱- 늦게 생원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