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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

율곡선생전서 제2권 / 시(詩) / 이이(李珥)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 고산의 아홉 굽이 계곡 / 高山九曲潭세상 사람들이 모르더니 / 世人未曾知내가 와 터를 닦고 집을 짓고 사니 / 誅茅來卜居벗들이 모두 모여드네 / 朋友皆會之무이산을 여기서 상상하고 / 武夷仍想像소원은 주자를 배우는 것일세 / 所願學朱子 일곡은 어디인가 / 一曲何處是관암에 해가 비쳤도다 / 冠巖日色照펀펀한 들판에 안개 걷힌 뒤에 / 平蕪煙斂後먼 산이 참으로 그림 같구나 / 遠山眞如畫소나무 사이에 술 항아리 놓고 / 松閒置綠樽벗 오기를 우두커니 기다리네 / 延佇友人來 이곡은 어디인가 / 二曲何處是화암에 봄 경치 늦었구나 / 花巖春景晩푸른 물결에 산꽃을 띄워 / 碧波泛山花들판 밖으로 흘려 보내노라 / 野外流出去이 경치 좋은 곳을 사람들이 모르..

글,문학/漢詩 2024.08.29

청담〔淸潭〕

월곡집 제4권 / 시(詩) / 오원(吳瑗)청담〔淸潭〕 깊숙이 찾아 나뭇길을 발견하니 / 幽尋得樵徑단풍나무 숲에 외딴 마을 숨어 있네 / 紅樹隱孤村못 그림자엔 높은 구름 머물렀고 / 潭影高雲住바위 바람엔 멀리 들리는 소리 번다하네 / 巖風遠籟繁높은 산봉우린 연좌에 참여하고 / 危峰參宴坐흐르는 물은 망언에 관여하네 / 流水與忘言귀로에 청려장 짚고 한참 가다보니 / 歸路扶藜久맑은 햇빛 속으로 석문이 보이네 / 淸暉見石門 [주-D001] 청담(淸潭) : 북한산성 내의 지명이다. 《만기요람(萬機要覽)》 〈총융청(摠戎廳) 북한산성〉의 기록에 의하면, “산성 부근의 토지는 구역을 나누어 확정한다.”의 주에, “신둔(新屯)ㆍ청담(淸潭)ㆍ서문하(西門下)ㆍ교현하(橋峴下)는 훈련도감창의 구역이며, 미아리(彌阿里)ㆍ청수동(靑..

글,문학/漢詩 2024.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