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충무공 귀선가〔李忠武公龜船歌〕 / 황현(黃玹) 천구가 달을 먹으니 큰 바다가 말라붙고 / 天狗蝕月滄溟竭만리 멀리 거센 바람에 부상이 꺾이었네 / 罡風萬里扶桑折문경 새재 주흘산 웅장한 관문이 무너지자 / 主屹雄關已倒地왜병 십만의 수군이 마구 쳐들어올 제 / 舟師十萬仍豕突원씨 집 노장은 한낱 고기 자루에 불과하여 / 元家老將一肉袋외로이 섬에 숨으니 개미 구원도 끊어졌네 / 孤甲棲島蚍蜉絶국토방위의 중대한 위임 너 나 할 것 없거니 / 封疆重寄無爾我거룻배를 어찌 진이 월 보듯 할 수 있으랴 / 葦杭詎可秦視越전라 좌수영 남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 左水營南門大開둥둥둥 북 울리며 거북선을 발진시키니 / 淵淵伐鼓龜船出거북 같으나 거북 아니요 배 같으나 배도 아니요 / 似龜非龜船非船판옥은 푹 솟은 데다 큰 물결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