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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다물자[閉口吟]

입을 다물자[閉口吟] 사람마다 입이 하나씩 있어 / 人皆有一口말하고 먹을 때만 쓰지 / 只管言與食말이 없으면 일이 되지 않고 / 無言事難成먹지 않으면 몸 지탱이 어려워 / 無食身難得두 가지 다 없어서는 안 되지만 / 二者不可無득실에 따라 화복이 달라지네 / 失得隨禍福주역에서도 교훈을 남겨 / 大易垂明訓삼가고 절제하라고 했는데 / 愼節以爲則근래에 음식 절제를 못하여 / 邇來失飢飽가슴이 벅차도록 더부룩하고 / 痞氣塡胸臆배가 부풀어 설사도 하며 / 膨脹或下注혹은 답답하게 치밀기도 하여 / 鬱滯或上逼때로 수저를 물리치기도 하니 / 有時却匙箸아내가 보고는 측은히 여기네 / 家人見之惻먹는 것을 조절만 한다면야 / 如能節其食이렇게 심한 탈이야 없겠지 / 爲患豈斯棘평소 피가 끓어오르는 증세가 있어 / 素有血升症말을 하..

글,문학/漢詩 2024.08.25

영물십절(詠物十絶) 병서

순암선생문집 제1권 / 시(詩)  / 안정복(安鼎福)영물십절(詠物十絶) 병서 내가 한가한 생활 중 무료하여 언제나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계절을 만나면 벌레들을 관찰하곤 하는데, 비록 지각없이 꿈틀대는 미물이긴 하지만 취하여 경계삼을 만한 점이 있기에 드디어 절구 열 수를 읊어 좌우명을 대신한다. 붉은 해가 불덩이 같건만 / 赫日方如火매미는 계속 울고만 있네 / 蟬鳴猶不已누가 알랴 저 푸른잎 사이에 / 誰知綠葉間그렇게 시원한 곳 있는 줄을 / 有此淸涼地이상은 매미 장마지면 피할 줄도 알고 / 居能避雨潦나와서는 임금 위해 죽기도 하지 / 出而死長上그 이름 틀리지 않고 / 命名固不爽의(蟻)는 의(義)의 뜻을 취한 것이니, 군신(君臣)의 의리를 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슬기 또한 가상도 하지 / 其智亦可尙..

글,문학/漢詩 2024.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