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담시집 / 이응희(李應禧)새들을 읊다 21수 ○산새를 읊고는 이어 다른 새들도 읊어서 뜻을 넓혀 보고자 생각했다 [詠群鳥 二十一首 旣詠山鳥因思群鳥以廣之] 봉황(鳳凰)새가 있어 높은 뫼에서 우니 / 有鳥鳴高岡그 소리가 마치 생황이 울리는 듯 / 其聲若笙簧문왕이 지금은 이미 세상을 떠났으니 / 文王今已歿조양에서 우는 소리 다시는 듣지 못하네 / 不復聽朝陽 난조(鸞鳥)거울에 비친 제 그림자 보고 울고 / 對鏡啼孤影시냇물에 비친 고운 모습 애석해 하네 / 臨川惜麗容미인은 원래 박명한 경우가 많은 법 / 紅顔多薄命아 너의 신세가 그와 같구나 / 嗟爾即相同 공작(孔雀)다른 새는 모두 성씨가 없건만 / 百鳥皆無姓오직 너만은 제 성씨를 가졌구나 / 惟君得姓全대성인의 후예인 줄 알겠으니 / 知爲大聖後어찌 두려워 공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