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42

이 충무공 귀선가〔李忠武公龜船歌〕 / 황현(黃玹)

이 충무공 귀선가〔李忠武公龜船歌〕 / 황현(黃玹)  천구가 달을 먹으니 큰 바다가 말라붙고 / 天狗蝕月滄溟竭만리 멀리 거센 바람에 부상이 꺾이었네 / 罡風萬里扶桑折문경 새재 주흘산 웅장한 관문이 무너지자 / 主屹雄關已倒地왜병 십만의 수군이 마구 쳐들어올 제 / 舟師十萬仍豕突원씨 집 노장은 한낱 고기 자루에 불과하여 / 元家老將一肉袋외로이 섬에 숨으니 개미 구원도 끊어졌네 / 孤甲棲島蚍蜉絶국토방위의 중대한 위임 너 나 할 것 없거니 / 封疆重寄無爾我거룻배를 어찌 진이 월 보듯 할 수 있으랴 / 葦杭詎可秦視越전라 좌수영 남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 左水營南門大開둥둥둥 북 울리며 거북선을 발진시키니 / 淵淵伐鼓龜船出거북 같으나 거북 아니요 배 같으나 배도 아니요 / 似龜非龜船非船판옥은 푹 솟은 데다 큰 물결을 ..

글,문학/漢詩 2024.08.11

‘세계의 기원’(L‘Origine du monde )

여성 성기 대놓고 그린 외설 작품에...“사실주의 새장 열었다”는 극찬, 왜? [사색(史色)]강영운 기자(penkang@mk.co.kr)2024. 8. 10. 10:51[사색-77] “포르노인가, 예술인가.”그림이 세상에 공개했을 때, 대중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성의 성기를 확대해 적나라하게 묘사했기 때문입니다. 체모도 한올 한올 놓치지 않고 화폭에 담았지요.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세밀함. 예술이 아니라 저질 포르노의 캡처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놀랍게도 이 그림이 걸린 건, 근대 미술의 보고(寶庫)인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작품의 이름은 ‘세계의 기원’(L‘Origine du monde )이었습니다. 여성의 성기가 만물이 태동할 수 있는 근원이었다는 그럴듯한 설명이 붙었지요..

무대 뒤 ‘폭풍 오열’ 눈물로 마감한 첫 올림픽

메달 획득 실패에 감정 무너진 서건우, 무대 뒤 ‘폭풍 오열’ 눈물로 마감한 첫 올림픽 “다시는 슬퍼서 울지 않을게요”[SS파리in]정다워2024. 8. 10. 08:18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 서건우(오른쪽)가 10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덴마크의 에디 흐르니치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가운데 오혜리 코치가 달래고 있다. 2024. 8. 10. 파리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 서건우(오른쪽)가 10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덴마크의 에디 흐르니치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가운데 오혜리 코치가 달래고 있다. 2024. 8...

쉼터/스포츠 2024.08.10

七 夕 / 柳英鎭

七  夕 /  柳英鎭 ㅡ 織女의 노래 ㅡ 하늘과 땅, 너무아득 하여라.한송이 풀꽃처럼 나에게 던져진約束의 그날,나는 永遠의 거리에 늘 혼자 있었네.늘 숨어서 기다리고 있었네.내 영혼의 빈 잔에 넘치는 그리움,달콤한 눈물같은 액체를 조금씩 조금씩들여마시며 나는,베를 짜네.베틀 위에 운명을 繡 놓아 가네.인내의 침묵 속으로 향기롭게 떨어져 내리던별빛의 言語를 나는 알고 있네.항시멀리서 나부끼는 나의 이데아.차츰 가까움이 웬지 떨리어라.한 아름 세월을 꺾어 들고 기다림을 밟으며나는 가네.오작교 저 편에 님의 발자국 소리,빛인지 꿈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들려오는낮은 목소리.밤마다 옷자락에 맺히는 이슬,우물 긷던 그리움, 그리움을꽃묶음처럼 님의 가슴에 드리고 싶네. 1974年度 全國 主婦 白日場 壯元 詩

[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폴 들라로슈 편]

“단두대 못 찾겠어요” 18살 소녀 사형수 울컥…눈 가린채 울음 삼킨 사연[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폴 들라로슈 편]2024. 8. 10. 00:10[역사편 116. 제인 그레이의 처형]권력 욕망말고 학문 열망 품은 소녀탐욕 많은 주변인에 희생 당한 일생‘9일의 여왕’…끝내 사형장 이슬로폴 들라로슈, 레이디 제인 그레이의 처형(일부 확대), 1833, 캔버스에 유채, 246x297cm, 내셔널 갤러리편집자 주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는 방대한 내용과 자료의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 '원조 맛집'입니다.2년 4개월 넘게 매주 토요일 발행하는 이 기사들은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가상의 시설 후암동 미술관을 세계관으로..

코로나 환자 1주 새 2배 증가…입원 65%가 65살 이상

코로나 환자 1주 새 2배 증가…입원 65%가 65살 이상기자천호성연합뉴스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주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원 환자의 65%는 취약군으로 분류되는 65살 이상 고령자였다.질병관리청은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8월 첫째주 이들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새로 입원한 환자는 861명으로 전주(475명)보다 81% 증가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지난 6월 넷째 주(63명) 이후 5주 연속 늘어, 지난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6개월여 만에 최대치였다. 감기·독감 등 다른 호흡기질환이 대개 겨울철에 유행한 것과 달리, 코로나19는 휴가철 등 유동인구가 많은 여름철에도 확산해왔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연령별로는 고령층의 입원이 많은 편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4.08.09

가는 세월〔徂歲〕 / 이민구(李敏求)

가는 세월〔徂歲〕 /  이민구(李敏求) 늙어 보니 지나온 세월이 / 衰老經歲月마치 구르는 수레바퀴 같구나 / 一似車輪轉수레바퀴 쉼 없이 굴러 / 車輪轉未已몽사에 곧 다다르지 / 濛汜行卽踐계절 늦춰 천천히 달리게 해도 / 弭節以徐驅이 길은 진정 면하기 어려운데 / 斯路定難免하물며 참마 채찍질하여 / 況可鞭其驂수레 엎어질 듯 헐떡이며 재촉하랴 / 傾輈促餘喘사람들은 화려한 명성만 추구하니 / 物情逐紛華예부터 이런 이치 아는 사람 드물었네 / 從古識者鮮안일과 놀이로 화순한 천성 손상시키고 / 逸豫損天和음란과 사치로 날마다 황음에 빠지지 / 淫侈日荒湎노래와 곡소리 밤낮으로 갈마드니 / 歌哭遞昏晝부질없는 기쁨 몹시 한스럽네 / 苦恨浮懽淺예부터 호리의 무덤을 / 宿昔蒿里墟이슬이 살짝 적셔 주었지 / 風露隕微泫짧은 시..

글,문학/漢詩 2024.08.09

국회 해산하고 정부가 법제처 직원 증원하여 운영하는 헌법개정.

단독처리→거부권 또 악순환 정국… ‘정치 혐오’만 커진다장진복2024. 8. 6. 05:02노란봉투법 통과에 與, 거부권 요청“국민심판 상대에게 향할 것” 기대여야, 국회의원 선서도 67일째 무시“대안 제시” “접점 찾아야” 자성론도‘노란봉투법’ 국회 본회의 통과 -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있다. 2024.8.5.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8월 임시국회 첫날인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을 단독 처리하자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과 함께 앞서 본회의를 통과한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법) 등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거대 야당의 ..

쉼터/요즘소식 2024.08.06

전가사 십이수(田家詞十二首) / 성현(成俔)

전가사 십이수(田家詞十二首) 성현(成俔) 정월봄님이 고삐를 놓아 중천에 훨훨 나니 / 靑陽縱靶翔寥廓연못 물이 늠실늠실 얼음 쩍쩍 갈라지네 / 塘水溶溶氷拍拍따스한 바람이 버들에 불어 줄줄이 누른빛 / 和風吹柳萬條黃채장으로 소를 몰아 농사 시작 알리누나 / 彩杖驅牛啓東作따뜻한 양기가 여뀌 싹을 길러 내고 / 溫陽滋養紅蓼芽눈 온 뒤에 냉이 잎이 언덕에 깔리었네 / 雪後薺葉敷晴坡온 동네가 배반을 차려 놓고 대보름날 저녁에 모여 / 四隣杯盤聚元夕동산에 달 맞이하자 서로 찾아다니네 / 東山見月相經過달이야 무심코 떠올라 비치지만 / 輪魄無心自來照노인들은 해마다 풍년을 점치네 / 老叟年年占豐兆 2월거여목은 솟고 쑥은 아직 삐죽한데 / 苜蓿迸地蔞蒿短닫힌 문을 열려니 날씨가 따뜻하구나 / 蟄戶欲開天氣暖읍의 창고에서 봄 장..

카테고리 없음 2024.08.05

미치면 악마도 모르나?

트럼프의 못 숨기는 친러 본색(?)… “위대한 푸틴 축하”김태훈2024. 8. 4. 15:29 수감자 교환을 ‘러시아 승리’로 단언“바이든 거래 끔찍… 나쁜 선례 남겨”“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또 하나의 위대한 일을 해낸 것을 축하하고 싶습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푸틴은 천재”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또 푸틴을 칭찬하고 나섰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 간에 이뤄진 수감자 교환 때문인데, 트럼프는 미국이 ‘밑지는 장사’를 했다며 협상을 주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 결국 트럼프의 말은 ‘푸틴이 미국과의 외교전에서 이겼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지난 2018년 7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만난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

쉼터/요즘소식 2024.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