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시집 제13권 / 시류(詩類) / 서거정(徐居正)주소 팔영(廚蔬八詠) 토란〔芋〕병든 입에 일찍이 맞는 게 없었지만 / 病口曾無可토란만은 일찍 내 공신이 되었으니 / 蹲鴟早策勳흡사 용연의 향내가 풍겨 오는 듯 / 龍涎香欲動우유처럼 윤활함도 논할 만하여라 / 牛乳滑堪論먹을 땐 산승을 본받아 함께 먹고 / 啖擬山僧共찾아온 손에게 나누어주기도 하네 / 來從野客分알뜰살뜰히 누가 너를 심을거나 / 殷勤誰種汝내 또한 전원에 가기만 바라노라 / 我亦望田園 고사리〔蕨〕그 누가 서산의 씨앗을 캐 왔던고 / 誰採西山種능히 와서 내 눈앞에 가득하구나 / 能來滿眼前노인의 배를 채우긴 마땅커니와 / 宜充老人腹소아의 주먹에 비유함도 알겠네 / 解比小兒拳좋은 맛은 원래에 담박하지만 / 滋味元來淡맑은 향은 누린내도 안 나누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