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사 십이수(田家詞十二首) 성현(成俔) 정월봄님이 고삐를 놓아 중천에 훨훨 나니 / 靑陽縱靶翔寥廓연못 물이 늠실늠실 얼음 쩍쩍 갈라지네 / 塘水溶溶氷拍拍따스한 바람이 버들에 불어 줄줄이 누른빛 / 和風吹柳萬條黃채장으로 소를 몰아 농사 시작 알리누나 / 彩杖驅牛啓東作따뜻한 양기가 여뀌 싹을 길러 내고 / 溫陽滋養紅蓼芽눈 온 뒤에 냉이 잎이 언덕에 깔리었네 / 雪後薺葉敷晴坡온 동네가 배반을 차려 놓고 대보름날 저녁에 모여 / 四隣杯盤聚元夕동산에 달 맞이하자 서로 찾아다니네 / 東山見月相經過달이야 무심코 떠올라 비치지만 / 輪魄無心自來照노인들은 해마다 풍년을 점치네 / 老叟年年占豐兆 2월거여목은 솟고 쑥은 아직 삐죽한데 / 苜蓿迸地蔞蒿短닫힌 문을 열려니 날씨가 따뜻하구나 / 蟄戶欲開天氣暖읍의 창고에서 봄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