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좋은글 4194

단 하나의 행복

단 하나의 행복나는 한 훌륭한 의사의 은퇴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그는 매우 유명했다.그에게는 많은 제자와 동료가 있었다.그들이 모두 모여서 춤추고 노래하고 술을 마셨다. 그런데 정작 그 의사는 슬픈 표정으로 어두운 구석에 서 있었다.한 친구가 다가가서 그에게 물었다.“왜 그러나? 우리는축하를 하고 있는데 자네는 여기서 슬프게 혼자 서 있군.자네는 은퇴하는 걸 원하지 않나?자네 나이가 일흔다섯이네.이미 15년 전에 은퇴했어야 했지.하지만 자네는 아주 훌륭한 의사여서 일흔다섯 살이 되어도 자네를 경쟁에서 이길 사람이 없네. 자네 발끝도 못 따라가지.자, 편한 마음으로 은퇴를 하게.” 그가 말했다.“그런 생각을 하던 중이었다네.내 부모님이 내가 의사가 되기를 원했기 때문에 나는 슬프군.나는 가수가 되고 싶..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불교에서 유래한 이 명문은 〈화엄경〉의 핵심사상으로“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는 것인데,마음먹기에 따라 이리도 되고, 저리도 되는 것이니길흉화복(吉凶禍福), 희노애락(喜怒哀樂) 모두 스스로의 생각과 마음가짐에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원효와 해골바가지. 원효는 661년(문무왕 1년) 의상(義湘)과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 올라,당항성(唐項城:南陽)에 이르러 어느 무덤 앞에서 잠을 자게 된다.그리고 잠결에 목이 말라 물을 마셨는데, 날이 새어서 깨어 보니잠결에 그토록 시원하고 맛있게 마셨던 물이 끔찍한 해골에 괸 물이었음을 알고 대오각성(大悟覺醒)하며 자신의 심경을 다음과 같은 게송(偈頌)으로 읊었다고 한다. "心生種種法生 마음이 생(일어나는) 하는 까닭에 ..

三絶吟(삼절음) / 順菴 安鼎福

三絶吟(삼절음) / 順菴 安鼎福 세 가지 끊어야 할 것을 읊다 言多解諱言當絶(언다해휘언당절)書或忤人書亦絶(서혹오인서역절) 且抱沉疴斷往還(차포침아단왕환) 交遊門外跫音絶(교유문외공음절)말은 남이 꺼리고 싫어하는 것을 거스르는 경우가 많으니 끊어야 마땅하고글도 혹 다른 사람을 어지럽힐 수 있으니 역시 끊어야 하네또한 고질병을 안고 사느라 왕래를 끊고 사니서로 사귀어 왕래하던 친구들이 문밖에 찾아오는 발자국 소리마저 끊어졌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子曰,"學而時習之,不亦說乎!"자왈,"학이시습지,불역열호!"공자께서 말씀 하셨습니다."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세상에 태어난 아기들이 두 발로 일어나 걷기까지 몇번을 넘어질까요?'엄마','아빠'를 정확하게부르기까지 몇 번이나 틀린 발음을 반복할까요?수없이 넘어지면서 아파 울기도 했을테고,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아 많이 속상했겠지요.그러다가두 다리에 힘을 주어 넘어지지 않고 걷던 순간, 또렷한 소리로 엄마와 아빠를 부를 수 있던 순간,얼마나 기뻤을가요?오랜 동안 배우고 익히는 과정은 힘들었지만,성취를 이룬 순간의 기쁨을 공자님은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었나 봅니다. 댓글수

讀書有感(독서유감) - 徐敬德(서경덕)

讀書有感(독서유감) - 徐敬德(서경덕)讀書當日志經綸(독서당일 지경륜)책 읽으며 당초에는 경륜에 뜻 뒀는데歲暮還甘顔氏貧(세모환감 안씨빈)늙어가며 다시금 안회(顔回)의 가난이 좋아졌네.富貴有爭難下手(부귀유쟁 난하수)다툼의 요소인 부와 귀는 손 대기 곤란하니 林泉無禁可安身(임천무금 가안신)막는 이 없는 자연 속에서 몸을 편히 해야 하리.  採山釣水堪充腹(채산조수 감충복)낚시하고 나물 캐면 그런 대로 배 채우고 咏月吟風足暢神(영월음풍 족창신)바람과 달의 시를 읊으면 정신도 명랑해진다오. 學到不疑知快闊(학도불의 지쾌활)의심없이 깨우쳐야 이것이 진정 쾌활한 것 免敎虛作百年人(면교허작 백년인)일백 년 헛되이 살다 가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經綸 세상을 다스림. / 사동 [敎…] …로 하여금 …하게 하다

이제 바라는 건.....

이제 바라는 건..... 그래도 어제까진 희망이 있었건만그래서 두번째의 빈칸을 메웠는데새벽녘 하늘마저도 구름으로 가렸네 열세살 소년시절 빨갱이 내려와서피난길 고생하며 공부도 못했는데이제는 늙은이되니 피난갈순 없잖아. 전쟁맛 쓴지 단지 모르는 젊은세대석달간 고생하며 겪어본 노친네들그래서 나라걱정에 차이점이 있구나. 그리고 하는말이 나라걱정 뿐이고그래서 자나깨나 보수골통 되었는데혹시나 기다렸지만 역시나로 끝났네. 그러면 바라는건 국가안보 철저히그래야 늙은이도 마음놓고 떠나지그다음 바라는바는 조국통일 평화를.………………………………………………………끝.

충과 효는 다른 길이 아니다〔忠孝無他道篇〕

충과 효는 다른 길이 아니다〔忠孝無他道篇〕 용주유고 제5권 / 오언고시(五言古詩)충과 효는 다른 길이 아니다〔忠孝無他道篇〕 사람이 이 세상을 살면서 / 人生此世間충과 효는 다른 길이 아니라네 / 忠孝無他道충성을 다하다 죄에 저촉되면 / 竭忠或抵罪나의 늙은 어버이 근심케 하고 / 慼我高堂老효도하느라 충성을 다하지 못하면 / 爲孝不盡忠나라가 곧 뒤집힌다네 / 邦國仍傾倒물어보자, 벼슬하는 사람들아 / 借問仕宦子여기에서 장차 어찌할 것인가 / 於此將何以묵묵히 생각하니 충효의 근본은 / 默思忠孝本오직 은혜와 의리뿐일세 / 惟恩與義耳은혜를 마주하면 은혜를 지키고 / 當恩卽爲恩의리를 마주하면 의리를 지키지 / 當義卽爲義은혜와 의리가 서로 침범하지 않게 하는 것이 / 恩義不相敓바로 우리들의 일이라네 / 所以吾人事문헌에..

牧民心書 / 丁若鏞

牧民心書 / 丁若鏞(老年 有情)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없는 이 없고덮으려고 들면 못덮을 허물 없으되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그 눈 밖에 나기는 한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필요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것이며,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필요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필요한 큰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