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詩,시조

七 夕 / 柳英鎭

淸潭 2024. 8. 10. 13:29

  /  柳英鎭

ㅡ 織女의 노래 ㅡ

 

하늘과 땅, 너무

아득 하여라.

한송이 풀꽃처럼 나에게 던져진

約束의 그날,

나는 永遠의 거리에 늘 혼자 있었네.

늘 숨어서 기다리고 있었네.

내 영혼의 빈 잔에 넘치는 그리움,

달콤한 눈물같은 액체를 조금씩 조금씩

들여마시며 나는,

베를 짜네.

베틀 위에 운명을 繡 놓아 가네.

인내의 침묵 속으로 향기롭게 떨어져 내리던

별빛의 言語를 나는 알고 있네.

항시

멀리서 나부끼는 나의 이데아.

차츰 가까움이 웬지 떨리어라.

한 아름 세월을 꺾어 들고 기다림을 밟으며

나는 가네.

오작교 저 편에 님의 발자국 소리,

빛인지 꿈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

밤마다 옷자락에 맺히는 이슬,

우물 긷던 그리움, 그리움을

꽃묶음처럼 님의 가슴에 드리고 싶네.

 

1974年度 全國 主婦 白日場 壯元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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