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문 사립문 타인을 받아들이는 따스한 경계 사립문 기대어 자식 그리는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닫아도 닫히지 않는 문 언제나 반쯤 열려 툇마루 밥상 보이는 문 보리밥에 열무 비비는 소리 할아버지 기침 소리 객지 나간 아들 기다리는 울타리 안 어머니의 긴긴 밤이 보이는 문 - 김광인, '사립.. 글,문학/수필등,기타 글 2019.11.20
믿을 수 없는 까닭 - 김동길 믿을 수 없는 까닭 한국의 대통령보다 미국의 대통령이 거짓말을 더 잘 하는 것 같다. 트럼프는 어제 분명히 한 말도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라고 잡아떼니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받들고 살아야하는 미국 사람들도 불행한 국민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은 나라가 크니까 거짓말도.. 글,문학/수필등,기타 글 2019.11.20
내년 봄을 기다린다 / 김동길 내년 봄을 기다린다 내년 봄에 실시되는 총선은 어쩌면 대한민국 창설 이후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할 수 있다. 공화국 70년의 역사 속에서 2020년에 치루게 될 국회의원 선거만큼 중대한 선거는 일찍이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사사오입이니 부정선거니 하는 듣기 거북한 낱말들이 난무하.. 글,문학/수필등,기타 글 2019.11.18
미국의 대통령은 돈 밖에 모른다.- 김동길 앞으로의 세상은 오늘 고달픈 삶을 견디는 사람들은 흔히 내일에 대해 어떤 희망을 걸게 마련이다. 인류의 오랜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오늘처럼 세계가 소란한 때도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인류의 운명에 책임을 지고 전진하는 것 같았던 서구 사회도 몰락이 임박하여 어쩔 줄 모르고 있.. 글,문학/수필등,기타 글 2019.11.14
권력에의 의지 / 김동길 권력에의 의지 원시 시대에도 추장은 있었다. 크나 적으나 집단을 이루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지도자가 필요하게 마련이다. 한 집단 내부의 질서 유지도 문제이지만 집단과 집단 사이의 평화적 공존을 위해서도 힘 있는 지도자가 반드시 있어야 했다. 동물들의 세계도 그렇다. 사자란.. 글,문학/수필등,기타 글 2019.11.13
鄒魯之鄕(추로지향) /김첨지 추로지향 [鄒魯之鄕] 공자와 맹자의 고향이라는 뜻으로, 예절을 알고 학문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을 이르는 말 추로지향 10월은 지난 가을을 복제하고... 안동은..안동소주를 복제하고.. 시름은..서러움을 복제하고.. 보화다원의 국화꽃 물결에서 눈을 돌려 다시 조금 더 가보면, .. 글,문학/수필등,기타 글 2019.11.12
자유민주주의의 위기 / 김동길 자유민주주의의 위기 6.25 동란 등으로 대한민국을 늘 호시탐탐하던 김일성·김정일 시대를 겪으면서도 우리는 그런대로 자유민주주의의 틀만은 유지하고 오늘까지 살아왔다. 그런데 김일성의 손자가 돌연 나타나 고모부 장성택을 해치우고도 안심이 안 되었던지 의복 형을 또한 쿠알라.. 글,문학/수필등,기타 글 2019.11.12
앞으로의 한국은? / 김동길 앞으로의 한국은? 서울대학교 교수직에 있었다는 조국이라는 인물은 어쩌면 한국인들 가운데 누구보다 교묘하게 거짓말을 둘러대며 자기를 지키는 사람인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인물을 감싸고도는 대통령이 있어 그는 대학에 복직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 정계에는 당분간 나타나지 못할.. 글,문학/수필등,기타 글 2019.11.12
면앙정가 면有地 굽어보면 땅이요 仰有天 우러르면 하늘인데 亭其中 그 가운데 정자 있어 興浩然 흥이 절로 넘치누나 招風月 풍월을 부르고 揖山川 산천을 모아 扶藜杖 청려장 짚고 서서 送百年 한 백년 보내리라 정자 앞에는 가사문학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는 선생의 ‘면앙정가’ 한 구절.. 글,문학/수필등,기타 글 2019.11.10
우리가 뭉치지 못하면 / 김동길 우리가 뭉치지 못하면 ‘조국 파동’이라는 낱말은 나 스스로 만들어낸 낱말이다. 조국이라는 이름의 대학교수 한사람이 청와대 민정수석이 되고, 뒤를 이어 법무장관에 기용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역사적 불상사는 이 계례의 민주적 발전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위기를 조성한 사실을 어.. 글,문학/수필등,기타 글 2019.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