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수필등,기타 글 919

미국의 몰락 6 –민주주의가 어려운 까닭

미국의 몰락 6 –민주주의가 어려운 까닭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표면에 내세우는 혁명들, 이를테면 1917년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이나 히틀러가 1934년 국가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총통의 자리에 오른 사실 등은 그런 혁명들의 직후에는 민주적 사회 질서가 곧바로 생길 수 없다는 사실을 혁명주체들이 알기 때문이다. 리비아의 카다피도 그런 지도자가 아니었는가. 그러나 그들 모두가 국민에게 자유는 하루도 허락하지 않았고 결국 독재자가 되고 말았으니 사실상 민주주의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정치 이념이다. 미국의 민주주의도 오늘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맞이하고 나서 현저하게 그 수준이 추락하고 있다. 사실상 민주주의는 지나치게 유능한 사람의 등장을 원치 않는다. 헌법에 대통령 중임에 관한 헌법상의 규제가 전혀 없던 때, 제2..

미국의 몰각-5 / 김동길

미국이 다시 미국이 될 수 있을까 미국의 건국 초기에는 독립을 감행한 13주가 뭉쳐야 된다는 주장을 가진 정당을 ‘Federalist Party’라 하였고 이를 반대하여 각 주의 주장을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집단을 ‘Antifederallist Party’라고 불렀는데 그 두 정치 세력의 차이가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뒤에 여러 번 정당의 이름은 변했지만 Abraham Lincoln은 공화당의 후보로 대통령이 되었고 민주당의 후보 F.D.R (Franklin Delano Roosevelt)는 네 번이나 대통령에 출마하여 네 번이나 대통령이 되었으니 그가 네 번째 임기를 다 채웠으면 미국은 16년 동안 민주당의 통치하에 있었을 것이다. 미국 역사를 한평생 공부하면서도 미국의 정치가 오늘처럼..

미국의 몰락 4 - 흑백 분쟁에 가라앉는 미국 / 김동길

미국의 몰락 4 - 흑백 분쟁에 가라앉는 미국 오늘 미국 땅에 살고 있는 흑인은 전체 인구의 12%쯤 된다는데 그들의 조상은 거의 다 불행한 과정을 겪고 미국 땅에 발을 들여 놓았다고 볼 수 있다. 노예라는 신분을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노예가 해방되기 전까지는 노예가 낳은 아들딸은 그대로 노예가 될 수밖에 없었다. 남북전쟁을 겪으면서 노예는 해방이 되었지만 백인과 동등한 신분을 갖지는 못하였다. 때문에 정치에서도 많이 소외 되었고 시민으로서의 자유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다보니 마틴 루터 킹 목사 같은 지도자가 나타나 결국은 민권운동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를 지지한 흑인들뿐만이 아니라 백인들도 수없이 많은 수난과 희생을 당해야만 했다. 미국은 흑백을 막론하고 다 동등한 민권을 보장받게 하는 헌..

미국의 몰락 3 - 흑인을 다 어찌할꼬 / 김동길

미국의 몰락 3 - 흑인을 다 어찌할꼬 토마스 제퍼슨이 독립선언문을 기초할 때 “만인은 다 동등하게 지음을 받았다(All men are created equal)”라는 한마디로 민주적 질서에 기본을 명시하였다. 그러나 스스로 노예를 여럿 소유했던 제퍼슨이 ‘만인은’이라고 했을 때 그 만인 속에 흑인 노예도 포함되어 있었는가. 백인과 흑인의 불평등은 남북 전쟁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미국이 하나의 나라 (One nation under God)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노예제도가 허용되는 주와 허용되지 않는 주가 같이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Union을 탈퇴한 남부의 주들은 북군의 공격 대상이 되었고 1863년에 있었던 ‘노예해방선언’은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선포된 것이 아니었겠는가. 대통령이 된 링컨은 ..

미국의 몰락 2 - 피부 빛깔이 문제인가 / 김동길

미국의 몰락 2 - 피부 빛깔이 문제인가 피부의 빛깔로 인종을 나눌 때 보통 백인, 흑인, 황인 등 세 종류를 얘기한다. 그러나 얼굴 빛깔이 문자 그대로 백색인 사람은 없다. 그런 얼굴은 옛날에 흔하던 폐병 말기 환자의 얼굴 같아 누구도 같이 있기를 원치 않을 것이다. 흑인들 중에서도 얼굴이 석탄 빛깔처럼 아주 까만 사람을 나도 본 적이 있다. 그러나 대개의 흑인은 그렇지 않다. 분류한다면 흑인에 속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CNN에서 일하는 던 레몬(Don Lemon)이나 의료전문가인 산 제이 굽타 (San Jay Gupta) 같은 사람들은 흑인으로 분류되긴 하겠지만 골격은 뛰어나게 잘 생겨서 못생긴 백인이나 황인이 시비를 걸기는 어렵다. 우리는 황인종으로 분류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피부색이 해바라기의..

미국의 몰락 1 / 김동길

미국의 몰락 1 ‘미국의 몰락’을 주제로 글을 한 편 쓴다는 것이 나로서는 다소 어색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는 한평생 역사를 공부했고 역사라는 광범위한 주제 가운데서도 미국사를 주제로 줄곧 강의나 강연을 한 사람이어서 교직을 물러난 지 30년 가까운 오늘 내가 과연 미국 역사를 그런 각도에서 볼 수 있는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최근에 죠지 플로이드라는 흑인 청년이 백인 경찰관에 의하여 질식사 하는 과정을 TV로 목격한 미국 시민들이 밤마다 벌이는 시위가 미국의 안녕과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 또한 대낮 시위에 참여한 75세의 마틴 구지노라는 백인 노인이 경찰관에게 몇 마디 말을 걸었는데 경찰 두 사람이 그를 땅바닥에 밀쳐 넘어뜨리는 바람에 그는 콘크리트 바닥에 쓰러져 뇌진탕을 일으켰을 뿐 아..

이제야 분명히 알았다 / 김동길

이제야 분명히 알았다 1 젊어서 한때 조선독립운동에 직접 참여했다고 주장하는 김일성이 일본을 미워하는 까닭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가 북조선의 우두머리가 된 뒤에는 일제하에서 기득권을 누렸다고 짐작되는 사람들은 모조리 숙청하고 반일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그러나 실상 그가 미 제국주의를 증오할만한 이유는 없었는데 소련을 지배하던 스탈린의 영향을 받아 미국에 맞서게 되면서 소련당국과 김일성 자신이 무력에 의한 한반도 적화통일을 협의한 뒤에는 미국에 대한 증오심을 더욱 키울 수밖에 없었다. 판단을 잘 못하여 1950년 6,25 사변을 일으킨 뒤 미국 때문에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면서 반미의 선봉장이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1968년 푸에블로(Pueblo)호 피랍사건이나 1976년 판문점도끼만행 사건..

미국이 무너지는 소리 /김동길

미국이 무너지는 소리 북미합중국이라는 화려하고 민첩하고 믿음직하던 큰 건물의 대들보가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나만의 착각은 아닐 것이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19라는 이름의 망령이 자유의 여신상이 오른 손에 잡고 있는 횃불 앞에 꼼짝하지 못해야 마땅한데 이 난국에 대처하는 미국의 자세는 선진국들 중에서도 하위권에 속한다는 악평을 받기도 한다. 미국의 의료계가 이런 비상 사태에 대처할 준비를 전혀 하고 있지 않았다는 결론이다. 미국의 체면이 무엇인가. 설상가상으로 최근 미니애폴리스의 한 경찰관의 만행이 고스란히 TV에 비춰지면서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생각 있는 사람들이 모두 분개하고 있다. 백인 경찰관은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리하게 제압하고 있고 당하는 흑인은 “숨을 못 쉬겠다(..

청년은 다 죽었는가

청년은 다 죽었는가 어쩌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무기력한 나라가 되었는가? 3.15 부정선거에 항거하여 일어난 마산지역 학생들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 격화되어 부정 선거를 감행한 자유당은 물러났고 그 뒤를 물려받은 민주당 정권도 국가 질서를 유지할 힘을 상실하여 군사 쿠데타를 제지하지 못하였다. 그렇게 해서 세운 군사정권이 유신헌법을 선포하고 유신체제를 강요했을 때 이 나라의 학생들은 교문을 박차고 나와 ‘유신 반대’를 부르짖었고 마침내 ‘10.26 사태’가 벌어진 거 아닌가. 왜 요새 젊은이들은 조용하기만 한가. 한 가지를 배우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어떤 시련을 겪으면서 살아남아 ‘한강변의 기적’을 일으킨 경제 강국이 되었는가. 초,중.고에 다니는 학생들이 배워야 마땅한 역사적 사실은 전혀 가..

신부모은중경(新父母恩重經)

신부모은중경(新父母恩重經) 사람들이여! 불효는 스스로의 가슴에 가시를 키우는 것과 같다. 만일 그대가 지금도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코저 한다면 한시도 부모님 은혜를 잊지 말라. 정성을 다 하여 부모님을 봉양하라. 성인은 길 가에 뒹구는 백골을 보고도 부모님을 생각하여 예배를 드렸거늘 경망한 젊은이들 부모 은혜 저버리고 오히려 늙은 부모를 박대하네. 처음부터 부모님이 늙으셨던가. 예전부터 힘 없는 노인이었던가. 온 힘을 다 하여 자식들 키웠으니 근력 없는 오늘은 그대를 의지하네. 누가 늙음을 추하다 했는가. 부모님께 생긴 주름 자식 위한 기도였건만 장성한 자식은 남이 볼세라 더러운 것 감추듯이 골방으로 등 떠미네. 세상의 모든 착한 업은 효도에서 시작되나니 부모 은혜를 아는 것은 세상을 아는 것이요,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