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의 진실/언론보도

황우석 전교수는 요즘

淸潭 2006. 11. 15. 12:10

황우석 전교수는 요즘

줄기세포연구원 설립 연구재개 의지 보여
서울대엔 파면취소訴

▲ 황우석/전 서울대 교수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황우석(黃禹錫) 전 서울대 교수의 6차 공판은 첫 재판 이후 5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높은 관심을 끌었다. 형사대법정의 190석 자리를 가득 메우고 통로나 뒤쪽에 서있는 방청객들도 있었다.

사기·횡령 혐의로 지난 5월 기소된 황 전 교수는 검찰의 신문에 특유의 달변으로 답변했다. 그는 재판에서 김선종 연구원에게 속았다는 논리로 ‘논문조작’ 혐의를 부인했다. 검사 신문 도중 그가 “제 설명을 먼저 들어주십시오”라며 말을 끊자 검사가 “제 질문에 먼저 답해주세요”라고 언성을 높이는 등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재판이 끝난 뒤 일부 방청객은 떠나는 황 전 교수를 향해 “힘내세요”라고 외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황 전 교수는 지난 4월 서울대에서 파면되고 5월 기소된 뒤 재판 외에는 외부와 접촉을 끊고 있다.

한편으로 예전 연구진을 규합해 연구를 재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그는 박병수 스마젠 회장이 이사장인 수암장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동물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설립했다. 연구원 실험실에는 과거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의 대학원생과 졸업생 20여명이 합류했다.

황 전 교수의 변호인단은 사이언스 논문 취소로 박탈당한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자격을 회복하기 위한 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황 전 교수는 지난 6일에는 서울행정법원에 서울대의 파면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황 전 교수는 앞서 서울대의 징계 처분에 불복해 대학 당국에 소청심사를 청구했으나 8월 기각됐다.

이영완기자
신은진기자 momof@chosun.com
입력 : 2006.11.15 00:13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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