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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고(老人考)

노인고(老人考) ​우리가 늙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 나 자신을 한 번 뒤돌아 보게 합니다. ​이를 ‘노인고(老人考)’라 이름 붙이고 우리의 나머지 인생이 그리 초라하지 않게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아 옮겨 봅니다.​열심히 살 때는 세월이 총알 같다 하고 화살 같다 하건만 할 일 없고 쇠하니 세월이 가지 않는 다 한탄 하시더이다.정신 맑으면 무엇하리오자식 많은들 무엇하리오보고픔만 더 하더이다. 차라리 정신 놓아버린 저 할머니처럼 세월이 가는지,자식이 왔다 가는지 애지중지하던 자식을 보아도 몰라보시고 ​그리움도 사랑도 다 기억에서 지워버렸으니 그저 천진난만하게도 하루 3끼 주는 밥과 간식만이 유일한 낙이 더이다.​자식 십여 남매 있으면 무엇하리오.이 한 몸 거할 곳 없더이다.아들..

제야(除夜)에

제야(除夜)에청장관전서 제1권 / 영처시고 1(嬰處詩稿一) 전목재(錢牧齋) 시에 차운함 강 언덕 눈 다 녹고 벼룻물도 아니 얼고 / 雪斂江干硯不氷노래에 든 초화마저 다스운 향기 엉겼구나 / 椒花欲頌暖香凝상 머리엔 귀신 그려 장차 문에 붙일 거고 / 床頭描鬼將添戶마을 안엔 모두 신맞이 등을 걸었구나 / 社裏賽神盡揭燈늙어가니 유달리 해 가는 것 상심하는데 / 老大偏傷分歲去아이들은 약속 있어 새벽녘에 일어나네 / 兒童相約及晨興이웃 닭은 밤중에 울지를 말아다오 / 隣鷄莫向中宵唱내일 아침 돌아오면 나이 한 살 더하는 걸 / 可耐朝回齒更增 [주-D001] 제야(除夜)에 …… 차운함 : 제야는 섣달 그믐날 밤을 말한다. 즉 전목재(錢牧齋 : 목재는 청(淸) 나라 학자 전겸익(錢謙益)의 호)의 제야시(除夜詩)에 차운한..

카테고리 없음 2025.01.01

二十一除夜 / 최해(崔瀣)

二十一除夜 / 최해(崔瀣)스물 한 살의 섣달 그믐날 밤에 스물 한 살의 섣달 그믐날 밤 / 二十一除夜등불 앞에 글 읽는 책상 / 燈火一書帷오늘 저녁이 어떤 날 저녁인가 / 今夕是何夕제야시를 또 짓네 / 又作除夜詩시의 뜻은 어이 괴롭나 / 詩意一何苦옛 일을 돌아보며 내 생각 괴롭구나 / 念昔勞我思열 살 때엔 마음 아직 어렸거니 / 十歲心尙孩기뻐하고 성내기 옳게 몰랐네 / 喜愠安得知내 나이 바야흐로 열 한 살 되어 / 我年方十一글자 물어 비로소 스승 따랐네 / 問字始從師열 한 살에서 열 다섯까지 / 自一至於五학해에서 길 몰라 헤매었네 / 學海迷津涯열 여섯 살에 과거꾼에 섞이어 / 十六充擧子선비들 판에 들어 서로 따르게 되었네 / 士版得相隨열 일곱에 시험 치러 춘관(예부(禮部))에 합격하고 / 十七戰春官기꺼이..

글,문학/漢詩 2025.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