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의 진실/언론보도

‘황우석 사단’ 지금은 어디…

淸潭 2006. 11. 17. 15:13

[황우석 사태 그후 1년] ‘황우석 사단’ 지금은 어디…

 


황우석 사단’은 현재 뿔뿔히 흩어진 상태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는 서울대에서 파면된 후 지난 7월부터 서울 구로동으로 출근하고 있다.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인근의 ‘태평양물산’ 건물 2층에 위치한 재단법인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연구원 2층 입구에서부터 외부인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때문에 구체적인 연구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법인이 과학기술부에 제출한 법인 신고서에는 ‘동물 줄기세포 연구’ 및 ‘동물 복제 연구’ 등이 주요 사업으로 돼 있다. 줄기세포를 통한 재기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황전교수는 서울대 수의대에서 함께 근무한 대학원생 및 졸업생 20여명을 연구원으로 채용해 ‘제2의 황사단’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전교수는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황전교수는 이와 별도로 최근 서울대의 파면처분이 부당하다며 서울행정법원에 파면처분취소 청구소송을 내기도 했다.

이병천·안규리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들은 황전교수와 거리를 둔 채 속속 원직으로 복귀하고 있다. 황전교수 주치의로 대변인격이었던 안규리 교수는 2개월 정직처분을 받은 뒤 지난 7월 정기인사에서 서울대 의대 신장내과 분과장으로 복귀했다.

지난 7월에 열린 서울대 징계위원회에서 ‘황우석과의 결별’을 공식 선언한 이병천 교수도 지난 10월31일자로 3개월 정직에서 해제됐다. 이교수는 지난 1일 부교수로 복직했다. 대학원과 4학년 과정에서 2과목을 맡아 다시 강단에 서고 있다. 연구비 횡령혐의가 드러나 지난 7월 해임된 강성근 전 교수는 한 벤처기업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줄기세포는 없다”고 폭로했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연구원들을 대폭 교체하고 최근 줄기세포 관련 특허를 제출하는 등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임지선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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