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전집 제1권 / 시(詩)대한(大寒) 목 움츠리고 병 앓느라 늦도록 자리에 누웠으니 / 頸縮涔涔廢夙興천시가 이 사실을 아는 양 대한이 찾아왔어라 / 天時知道大寒仍역수(曆數)에 밝은 사람은 미리 헤아려 알았겠지만 / 推求巧曆應先卜신음하는 백성들은 부질없이 대한을 싫어하누나 / 殿屎愚氓浪見憎창호에 밝은 빛 생기니 그래도 햇살 사랑스럽고 / 戶牖明生猶愛日벼루와 붓에 냉기 스미어 꽁꽁 얼음이 얼었어라 / 硏毫冷透亦堅冰아침에 우스개로 장난삼아 말하노니 / 朝來戲語資歡笑깊은 못 가에 안 가도 전전긍긍하노라 / 不是臨淵也戰兢 [주-D001] 목……누웠으니 : 두보(杜甫)의 〈풍질주중복침서회삼십육운봉정호남친우(風疾舟中伏枕書懷三十六韻奉呈湖南親友)〉에 “구르는 쑥 같아 근심이 심하고, 약을 먹으며 병으로 신음하노라.〔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