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기록하다 10수 / 이익(李瀷)성호전집 제1권 / 시(詩)소서(小序)를 덧붙이다. 정해년 맹춘(孟春)에 내가 꿈속에서 서산(西山)을 만났는데, 공이 절구 한 수를 읊고 나에게 좋은지 좋지 않은지를 물었다. 먼저 앞의 두 구(句)를 말하고 한참 뒤에야 뒤의 두 구를 말했는데 내가 미처 대답하지 못하고 놀라 잠을 깼다. 단지 결구(結句) 열 자만을 기억할 뿐이지만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할 만하다. 내가 두 구절만으로는 세상에 전해질 수 없다고 여겨 마침내 그 열 자를 모두 압운(押韻)하여 절구를 지었다. 사람이 언덕에 있는 듯한데 / 若有人在阿입은 옷이 어찌나 환히 밝던지 / 被服何炳烺산하는 어찌 아름답지 않으랴 / 山河豈不美천지는 어찌 드넓지 않으랴 / 天地豈不廣 봄이 오니 아침 햇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