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一日〕 / 조긍섭(曺兢燮)암서집 제2권 / 시(詩) 하루에 천백 번이고 방문하길 사양치 말게 / 一日莫辭千百過서로 보다가도 이별이야 어쩔 수 없지 / 相看無奈別離何 찬 날씨에 잔 잡으니 술맛 진하고 / 寒餘把盞酒味厚 자다 일어나 문 여니 산색 넉넉하네 / 睡起開門山色多 우습구나 문장을 그만둘 수 없어 / 自笑文章成痼疾 오래도록 이 신세를 풍파에 맡겼지 / 久將身世任風波 전쟁이 아직 남았으나 마음 오히려 장대하니 / 干戈未已心猶壯 맑은 밤에 그대 뿔 두드리며 노래함을 슬퍼하네 / 淸夜悲君扣角歌 [주-D001] 뿔 두드리며 노래함 : 춘추 시대 위(衛)나라 사람 영척(甯戚)의 고사이다. 영척이 처음에 제(齊)나라 환공(桓公)에게 나아가고자 했으나 곤궁하여 갈 수 없자 장사를 위해 짐수레를 몰아서 제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