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의 불교 |
신라는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하고(676년)난 다음 불교 번영을 위한 일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갔으며 특히 많은 사찰을 건립하였다. 또한 고승, 명승이 많이 배출되었고 그들은 당나라와 인도에 유학하여 선진문물을 수입해 왔는데, 이로 인해 각종 사탑, 불상의 건조와 미술공예가 급진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특히, 지배층의 적극적인 장려에 힘입어 불교가 크게 융성함으로써 대규모 사찰 건립과 5교9산의 확립 등 그 발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불국사, 부석사, 통도사, 해인사, 법주사 등 대가람은 모두 이때에 건립된 것이다. 그리고 화엄사상으로 너무나 유명한 원효, 율종의 자장, 왕오천축국전을 지은 혜초, 그리고 화엄종의 의상, 원축 등의 명승이 배출된 것도 이 시기였다. 통일신라 말기에는 특히 선종(禪宗)이 유행하였는데, 경전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사색하여 진리를 깨닫는 것을 중요시하였다. 고구려나 백제는 반야공사상(般若空思想)을 중시하는 三論宗에 머물러 있었던 감이 많았다. 또한 백제에서는 律을 존중하였으나 심오한 철학적 의미까지는 파고 들어가지 못하고 소승적 견지에서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라에서는 불교가 바로 화엄사상에 의해 통일의 이상이 제시되었고 실천 불교를 통해 文武兼全과 硫邪顯正의 대승불교가 신라를 지배해 왔다. 따라서 불교는 신라인들로 하여금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룩하게 한 튼튼한 기반이 되었던 것이다. 9세기부터는 당나라의 禪宗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기풍이 일어났다. 선종은 헌덕왕 때 道義禪師를 위시하여 홍척(洪陟), 범일(梵日), 혜철(惠哲), 무염(無染), 도헌(道憲), 도윤(道允), 현욱(玄昱) 이엄(利嚴) 들에 의해 개창된 선문구산(禪門九山)을 중심으로 하여 발전해 갔다. 이들 선사들은 가지산(迦智山)을 비롯해 실상(實相), 동리(桐里), 사굴(사굴), 성주(聖主), 봉림(鳳林), 희양(曦陽), 수미(須彌), 사자(獅予) 등지에서 선종에 매진했다. 교학에 있어서는 법상종(法相宗), 열반종(涅槃宗), 율종(律宗), 법성종(法性宗), 화엄종(華嚴宗)의 5교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와 같이 5교9산은 신라불교 사상의 근원이었고 신라인의 정신적 요체이기도 하였다. <현대불교미디어센터 ⓒ 2005> |
'불교이야기 > 불교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의 근대불교 2 (0) | 2006.11.10 |
---|---|
한국의 근대불교 1 (0) | 2006.11.10 |
한국불교사3(신라) (0) | 2006.11.10 |
한국불교사2(백제) (0) | 2006.11.10 |
한국불교사1(고구려) (0) | 2006.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