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匹夫之勇(필부지용)

淸潭 2013. 3. 25. 11:09

匹夫之勇(필부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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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가 양나라를 찾았을 때의 일이다.
양나라의 혜왕이 맹자에게 물었다.
"선생님, 이웃 나라와 어떻게 사귀어야 할까요?"
그러자 맹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사귈 때는 섬긴다는 마음으로 겸허해져야 합니다. 또한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사귈 때 역시 섬기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섬기는 것은 하늘의 도리입니다. 하늘은 두려운 것이니, 작은 나라는 큰 나라를 섬겨야 합니다. 또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섬기는 것은 하늘을 즐기는 것입니다.

하늘을 즐기는 사람은 큰 나라를 지킬 수 있고, 하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나라를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맹자의 말에 혜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의 말씀이 모두 옳습니다. 하지만 '큰 나라는 작은 나라를 섬긴다.'는 말과 또 '작은 나라는 큰 나라를 섬긴다.'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째서 섬긴다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가요?"
맹자의 물음에 혜왕은 껄껄 웃으며 소리쳤다.


"용기 있는 사람은 섬긴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지요."
그러자 맹자가 다시 말했다.


"생각 없이 날뛰며 함부로 나서는 것은 보잘것없는 소인배의 용기입니다. 그런 용기는 겨우 한 명의 인간을 상대로 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왕이시여, 바라건대 필부지용을 버리시고, 큰 용기를 갖도록 하십니오."

용기가 있기에 이웃 나라를 섬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혜왕의 용기를 생각 없이 날뛰는 소인의 용기, 즉 필부지용이라고 한 것입니다.
참다운 용기가 아닌 만용, 또는 앞일을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나서는 가벼운 행동이 바로 필부지용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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