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구우일모(九牛一毛)

淸潭 2013. 3. 24. 10:24

구우일모(九牛一毛)

'아홉 마리의 소 가운데서 뽑힌 한 개의 털'
한(漢)나라 무제(武帝)때의 일입니다.
흉노에게 투항한 이릉(李陵) 장군의 죄를 논하는 자리에서
무제는 이릉과 그 일족을 처형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이 때 태사령(太史令) 사마천(司馬遷)이 이릉을 변호하였습니다.
'이릉이 흉노에게 항복한 것은 훗날의 복수전을 위한
고육책(苦肉策)이라고'
무제는 크게 진노하여 사마천에게 궁형(宮刑)을 처했습니다.


궁형은 생식기를 자르는 아주 지독한 형벌이었습니다.
사마천은 이 때의 심정을 친구 임안(任安)에게 다음과 같이
편지를 썼습니다.

"내가 법에 따라 사형을 받는다 해도 그것은 한낱
'아홉 마리의 소 중에서 털 하나 (九牛一毛)없어지는 것과
같다'................"
사마천은 남자로서 수치스럽기 짝이 없는 궁형의 형벌을
구우일모 쯤으로 여기면서 2년 후 중국 최초의 사서로서
불후의 명저로 꼽히는 전 130권에 달하는<사기>를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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