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개를 타이르다 / 李奎報

淸潭 2024. 12. 27. 17:30

개를 타이르다 / 李奎報

 

동국이상국후집 제1 / 고율시(古律詩) 1 5

개를 타이르다

 

우리집이 본래 가난은 해도 / 我家雖素貧

 

나라에서 받는 녹이 허다하니 / 食祿許多斛

 

네가 더러운 오물을 먹을까 하여 / 恐爾舐穢物

 

날마다 밥을 먹였거늘 / 亦許日飡穀

 

어찌하여 스스로 만족할 줄 모르고 / 胡奈不知足

 

넣어 두었던 고기를 훔쳤느냐 / 盜我所藏肉

 

주인 따르는 네 정은 가상하지만 / 戀主雖可尊

 

교묘하게 도둑질한 소행은 참으로 나쁘다 / 巧偸良不淑

 

나는 수중에 지팡이 있으니 / 我有手中杖

 

너를 때려 혼내줄 수 있다마는 / 鞭之足令服

 

집을 지켜주는 임무가 막중하기에 / 守門任莫重

 

차마 참혹하게 너를 때리지 못하노라 / 未忍加慘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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