誡口(계구) / 海曇致益(해담치익)
입조심
好言一二長爲病 (호언일이장위병)
況是多番不好言 (황시다번불호언)
如或聽人言不好 (여위청인언불호)
莫移吾口默無言 (막이오구묵무언)
좋은 말도 한두 번 길어지면 병이 되거늘
하물며 나쁜 말을 여러 번씩 함이랴.
만약에 좋지 않은 남의 말을 들었다면
내입에 옮기지 말고 다물고 옮기지 말라.
근대의 통도사 선배이신 해담치익(海曇 致益)스님의 말씀입니다.
어떤 사람 어떤 상황에서도 입으로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이간질을 하지 않고, 욕설을 하지 않고, 속이는 말을 하지 않고,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험담과 뒷담화 등을 하지 말며 살아갑시다. 인생의 번거로움과 괴로움의 상당수가 자기 입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고 옛 어른들이 말씀하시네요.
그리고 입은 고요한데 마음 속이 시끄러운 사람도 있을 겁니다. 이 사람은 구업은 짓지 않았지만 의업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화가 났거나, 짜증나거나, 섭섭하거나, 마음이 지쳐 있거나, 몸이 피곤하거나, 들떠 있거나, 자신이 맞다고 생각할 때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고 말을 가려하는 것이 다음으로 좋지 않을까.
사람은 태어날 때 입 안에 도끼를 가지고 나온다. 어리석은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함으로써 그 도끼로 자신을 찍고 만다.
<숫타니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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