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대은암에 있는 남지정의 옛집

淸潭 2021. 6. 7. 07:03

大隱巖南止亭故宅(대은암남지정고택)-최경창(崔慶昌, 1539-1583)

大隱巖南止亭故宅(대은암남지정고택)-최경창(崔慶昌, 1539-1583)

대은암에 있는 남지정의 옛집

 

門前車馬散如烟(문전거마산여연)

相國繁華未百年(상국번화미백년)

深巷寥寥過寒食(심항료료과한식)

茱萸花發古墻邊(수유화발고장변)

 

문 앞 수레와 말 연기처럼 흩어지니

정승의 번화도 백 년이 못 갔구려.

깊은 골목 적막해라 한식도 지났는데

해 묵은 담장 가에 수유꽃이 피었네.

 

南止亭(남지정) : 南袞(남곤).

相國(상국) : 재상.

寥寥(료료) : 적막한 모양.

墻邊(장변) : 담장 가.

 

己卯士禍는 1519년(중종 14) 11월 조광조(趙光祖)·김정(金淨)·김식(金湜) 등 신진사류가 남곤

(南袞)·심정(沈貞)·홍경주(洪景舟) 등의 훈구 재상에 의해 화를 입은 사건이다. 당시 남곤의

세도가 하늘을 찌를 듯 당당했지만 죽고 나니 별 것 아니지 않느냐는 비아냥이 숨어있다.

 

崔敬昌(최경창)

1539년(중종 34)∼1583년(선조 16). 조선 중기의 시인. 본관은 해주(海州). 자는 가운(嘉運), 호는 고죽(孤竹). 영암 출생. 학문과 문장에 능하여 이이(李珥) 송익필(宋翼弼) 최립(崔岦) 등과 무이동(武夷洞)에서 서로 시를 주고받았다. 唐詩에 뛰어나 백광훈(白光勳) 이달(李達) 과 함께 삼당시인(三唐詩人)으로 불렸다.

 

그의 시는 청절하고 담백하다. 문장에도 뛰어나 이이·송익필 등과 함께 8문장으로 일컬어졌다. 서화에도 뛰어났다. 己卯士禍는 1519년(중종 14) 11월 조광조(趙光祖)·김정(金淨)·김식(金湜) 등 신진사류가 남곤(南袞)·심정(沈貞)·홍경주(洪景舟) 등의 훈구 재상에 의해 화를 입은 사건이다. 당시 남곤의 세도가 하늘을 찌를 듯 당당했지만 죽고 나니 별 것 아니지 않느냐는 비아냥이 숨어있다.

'글,문학 >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伊川(이천)-유몽인(柳夢寅, 1559-1623)  (0) 2021.06.25
無題(무제)-최경창(崔慶昌  (0) 2021.06.09
春日城南卽事 - 권근(權近  (0) 2021.03.19
天壽寺 - 崔斯立(최사립)  (0) 2021.03.19
〔禮山途中〕  (0) 2020.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