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天壽寺 - 崔斯立(최사립)

淸潭 2021. 3. 19. 10:25

天壽寺 - 崔斯立(최사립)

 

天壽門前柳絮飛 천수문전류서비

一壺來待故人歸 일호래대고인귀

眼穿落日長程晩 안천락일장정만

多少行人近却非 다소행인근각비

 

천수문 앞에는 버들개지 날리는데

술병 하나 들고 옛 친구 돌아오기 기다리네.

지는 해에 먼 길을 뚫어져라 보노라니

지나는 행인 벗인가 싶은데 가까이 오면 아니네.

 

이태준의 소설 <황진이>에서는

황진이가 이사종(李士宗)을 기다리면서 나타나지 않자

이 시를 읊조리며 기다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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