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대분망천(戴盆望天)

淸潭 2017. 1. 23. 11:08


대분망천(戴盆望天)

[요약] (: 일 대. : 동이 분. 바랄 망. 하늘 천)


동이를 머리에 이면 하늘을 바라볼 수 없고, 하늘을 바라보면 동이를 일 수 없다는 뜻으로,  두 가지 일을 동시(同時)에 병행(竝行)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

[출전] 사마천(司馬遷)의 보임소경서(報任少卿書)

) --> 

[내용] 이 성어는 중국 한()나라 때의 역사가 사마천(司馬遷)이 친구인 임안(任安)에게 보낸 편지 보임소경서(報任少卿書)’에 나오는 말로 그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 --> 

“........또한 일의 처음과 끝(本末)도 결코 쉽게 밝혀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어려서는 무엇에도 얽매지 않는 재능을 지녔다고 자부했으나, 자라서는 촌구석에서 칭찬받은 일이 없었는데, 주상(主上)께서 다행히 돌아가신 아버님과의 인연으로 태사(太史= 사관직)의 일을 이어 받게 되어 궁궐의 안을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저는 동이를 머리 위에 올려놓고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겠는가.’라고 생각하였고 그런 까닭에 손님들과의 사귐도 끊고 집안(一家) 일도 잃어 버렸으며, 밤낮으로 부족하나마 능력을 다하고 한마음으로 직분에 힘써, 주군을 즐겁게 해드려 했습니다. 그러나 일이 크게 잘못되어 그렇지 못했습니다. .........”

且事本末未易明也僕少負不羈之才長無鄉曲之譽主上幸以先人之故使得奉薄技出入周衛之中僕以為戴盆何以望天故絕賓客之知忘室家之業日夜思竭其不肖之材力務壹心營職以求親媚於主上而事乃有大謬不然者

) --> 

이하 경기신문 [근당의고전]戴盆望天(대분망천)의 글.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 하늘을 바라본다

) -->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할 수 없다는 사마천의 말이다(戴盆望天 望天戴盆).

옛 글에 사람의 생각은 두 가지를 한꺼번에 날카롭게 볼 수가 없고, 일이란 두 가지를 동시에 융성하게 할 수는 없다. 한쪽이 성하면 다른 한쪽은 쇠하게 마련이다.

) --> 

밤에 누워 뒤척이기 좋아하는 자는 아침 일찍 일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意不竝銳 事不兩隆 盛於彼者 必衰於此 長於左者 必短於右 喜夜臥者 不能蚤起也)라는 내용이 있다. 뿐만 아니라 유사한 글은 얼마든지 있다. 사람은 누구나 둥근 것을 좋아한다. 그것은 원만을 뜻하기 때문으로 두루두루 다 알아야 하고 이것저것 다 갖기를 원한다. 모자람이 없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 --> 

한비자는 오른손으로 동그라미를 그리고 왼손으로 네모를 그리다 보면 두 가지 모두 이룰 수 없다’(左手畵圓 右手畵方 不能兩成)라 하지 않았던가. 못하는 것이 없는 자는 한 가지도 잘하는 것이 없고, 무엇이든 다 하고자 하는 자는 한 가지도 제대로 얻는 것이 없다. 바른 행동을 쌓아두면 미치지 못할 복이 없으며, 사악한 행동을 쌓아두면 찾아오지 아니하는 화가 없는 것이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글,문학 > 故事成語'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경보의(息黥補劓)   (0) 2017.01.25
불성무물(不誠無物)  (0) 2017.01.25
손이익난(損易益難)  (0) 2017.01.22
불출호지천하(不出戶 知天下)  (0) 2017.01.22
불식태산(不識泰山)  (0) 2017.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