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금의야행(錦依夜行)

淸潭 2013. 3. 19. 11:21

금의야행(錦依夜行)


진(秦)의 수도 함양(咸陽)을 놓고 유방(劉邦)과 앞 다투던 항우(項羽)는
마침내 유방보다 먼저 함양에 입성하였다. 항우는 계획대로 목적이 성취
되자 유방이 살려 주었던 진왕(秦王) 자영(子瓔)을 죽이고 진의 궁전도
불태웠다.

항우는 사흘이나 타고 있는 불을 술안주로 삼고 미녀를 껴안고 는 전승의 축하연을 베풀었다. 진 시황의 묘를 파헤치고, 유방이 봉인해 둔 재보를 빼앗고 진의 미녀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는 문득 고향이 있는 동쪽 하늘을 바라보며 전리품과 미녀를 거두어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 하 였다. 이때, 한생(韓生)이 간하였다.


"관중(關中)은 산하가 가로막혀 통하지 않고 사방이 꽉 막히어 지세가 견
고한데다 지미(地味)도 기름지니, 여기에 도읍을 정하고 천하에 패(覇)
를 부르짖어 제후에 호령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항우는 처음부터 폐허가 되어버린 함양 땅이 마음에 없었다. 어
서 고향에 돌아가 위세를 자랑하고 싶었다. 그는 동쪽 하늘을 바라보면
서 이르기를,
"부귀의 몸이 되어 고향에 돌아가지 않는 것은 비단을 입고 밤에 가는것 과 같다. 누가 이것을 알아주겠는가."


라고 말하며 그의 간언(諫言)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급기야 한생이 항우의
처사를 빈정거렸다는 말을 듣고는 그를 삶아 죽였다. 결국 항우는 성공
을 과시하려다 천하를 유방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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