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빈 바랑

[스크랩] 극락세계

淸潭 2006. 11. 29. 17:02

    극락세계
    화엄경에 의하면 연화장 세계의 최하에 풍륜이 있고, 풍륜 위에 향수해가

    있고 향수해 가운데 대연화가 있고 연화 위에 십불가설 불찰 미진수 찰종이

    있어 이것을 화장세계라 하며 그 많은 찰종들은 모두 이십중세계로 되었다.

    그 한복판에 있는 찰종의 제십삼층에 우리가 살고 있는 사바세계가 있는

    십삼불찰 미진수 세계로 둘러쌓였으며, 사바세계의 서쪽으로 십만억 세계를

    지나가서 극락세계가 있으니 극락세계는 사바세계와 같이 제십삼층에 있다.


    극락세계는 삼계 이외의 정토니 삼계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극락세계에는

    오욕이 없으므로 욕계가 아니고, 극락세계는 대지에 의거하였으므로 색계가

    아니며, 극락세계는 형상이 있으므로 무색계가 아니다.

    극락세계는 땅이 칠보로 되어 광채가 빛나고 기묘하며 절결하기가 시방세계

    에 뛰어나고 국토의 넓이가 한량없으며, 땅이 평탄하여 산과 구렁과 골짝이

     없고 바다와 강(보기를 원하면 나타남)이 없으며 대 중 소의 보배 연못이

    있고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와 용이 없다.


    극락세계에는 비와 눈이 없고 해와 달이 없으나 항상 밝고 어둡지 아니하며

    밤과 낮이 없거니와 꽃이 피고 새가 우는 것으로 낮을 삼고 꽃이 지고 새가

    쉬는 것으로 밤을 삼으며 극락세계의 일주야는 사바세계의 일겁이요(일겁은

     일천육백팔십만년), 또 기후도 차고 더운 것이 없어 항상 봄과 같이 온화

    하고 밝으며 상쾌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극락세계는 땅위에서 허공에

    이르기까지 한량이 없는 여러 가지 보배가 백천종의 향으로 되었으며 장엄한

    것이 기묘하고 절승하며 광채가 휘황한 것은 다 말할 수 없다.


    또 누각이 마음대로 높고 커서 공중에 떠 있는 것도 있고 마음대로 높거나

    크지 못하며 땅위에 있는 것도 있나니 이것은 전생에 도를 닦을 때에 덕이

    후하고 박함에 말미암은 것이라 한다. 극락세계는 여러 가지 보배로 된 보망

    이 그 나라를 덮었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보배 나무도 위에 있는 보망이

    덮여 있고 그 주위에는 보배난간이 둘러져 있으니 교묘하게 꾸미고 광채가

    찬란한 것은 형언할 수 없고 또 바람이 약간 불면 보배나무와 보배그물에서

    미묘한 법음이 나며 꽃다운 향기가 퍼지고 나무에서 나는 소리가 백천종류의

    음악 소리와 같으며 또 극락세계에는 여러 가지 음악이 있어서 끊어지지

    아니하여 시방세계의 음악 중에 제일이며, 또 여러 하늘에서 백천가지 음악

    을 가지고 내려와서 불보살게 공양한다.


    극락세계에는 각색 연화가 전국에 차 있으며 칠보로 된 연못에는 크기가

    수레바퀴 같은 각색 연화가 미묘하고 향기롭고 정결하며 또 물이 연꽃사이로

    을러서 아래 위로 돌면서 여러 가지 소리를 내는데 제각기 소원대로 듣게

    된다.가령 법문 소리를 듣고자 하면 법문소리를 듣고, 음악소리를 듣고자

    하면 음악소리를 듣는다. 극락세계에는 아미타불이 변화하여 만든 여러 가지

    기묘한 새들이 온화하고 청아한 소리로 주야 육시에 설법한다.


    극락세계에 태어날 때에는 칠보로 된 연못속의 연화에 화생하여 젖으로

    기르지 아니하여도 저절로 자라고 수명이 무수겁이요, 온몸이 금빛으로

    광명이 있으며 용모가 잘나고 못난 것 없이 한결같고 형상이 단정하며

    정결하기 수승하기가 세간 사람이나 하늘사람으로는 비교할 수 없다.

    극락세계에는 여인이 없다. 설사 여인이 왕생하더라도 여인으로 태어나지

    아니하고 장부가 된다.


    극락세계의 사람은 천안통, 천이통, 다심통, 숙명통, 신족통, 누진통의

    육신통이 구족하다.

    극락세계에는 낙만 있고, 생, 노, 병, 사의 고가 없나니, 태생하는 데는

    고가 있으나 화생하는 데는 연화가 화생하므로 생고가 없으며, 춘하추동이

    없고 절기가 바뀌지 아니하여 기후가 항상 온화하므로 노고가 없으며 화생

    한 몸이 미묘하여 향기롭고 정결하므로 병고가 없으며 도명이 한량이 없으

    므로 사고가 없다.


    법장비구가 세운 사십팔원 가운데 제십팔원은 이러하다. 가령‘내가 성불

    하더라도 시방중생들이 지극한 마음으로 신락하고 내 나라에 나고자 하여

    내 이름을 염하기를 열번을 하고서도 만일 내 나라에 나지 못하면 나는 정각

    을 취하지 아니하겠나이다. 다만 오역과 정법을 비방한 이는 제외할 것입

    니다.’


    중생들이 아미타불의 성호인 만덕홍명을 일심으로 억념하면 임종시에 반드시

    극락세계에 왕생한다. 그 이유는 아미타불의 사십팔원중에 중생이 내 나라에

    나려 하는 이가 내 이름을 열번만 염하면 임종할 때에 내 나라에 나서 승묘

    한 낙을 받으면 수명이 무량하리라 하였으므로 어느 중생이나 지성으로 염불

    하면 곧 왕생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미타불의 원력에 의한 것이요, 중생의

    자력이 아니다. 자력은 성취하기 어렵지만 부처님의 힘에 의지하면 성취하기

    쉬운 것이다.


    아미타불의 성호를 염하여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일을 석존께서 정토삼부경

    등에서 말씀하지 아니하였으면 중생들이 알지 못하였을 것이다. 이 간단한

    묘법으로 인하여 오랜 세월에 한량없는 곤란을 겪지 아니하고 일생 중에 왕

    생 성불할 수 있게 되었다. 일심으로 염불하여 극락왕생하는 것이 석존의

    크신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다.

    염불을 수행하는 자는 마땅히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어야 한다.


    • 애욕과 탐착을 끊으라.

    처자 권속은 숙세의 인연으로 모이는 것이니 연이 있으면 모였다가 연이

    다하면 서로 헤어지고 헤어진 뒤에는 서로 알지 못하는 것이다.

    옛말에 부모는 은혜가 깊고 부부는 의가 무거우나 필경에는 서로 이별하는

    것이니 ‘마치 새가 한 나무에 함께 앉았다가 제각기 여러 곳으로 날아가는

     것과 같다’ 하였거니와 처자 권속의 애정이 아무리 무겁고 깊더라도 죽을

     때에는 할 수 없이 이별하게 되는 것이고 재산이 아무리 아깝더라도 죽을

    때에는 맨손으로 가는 것이니 이것을 공수래 공수거라고 한다.


    사람이 죽을 때에는 처자 권속이나 금은 재산은 고스란히 놓고 가지만, 일생

    에 지은 선악의 업만은 끝까지 나를 따라 가는 것이다. 나쁜 업을 지으면

    악도로 가고, 착한 업을 지었으면 선도로 가고 염불하는 업을 지었으면 극락

    세계에 왕생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런 이치를 알지 못하거나 혹 이런 말을 듣더라도 믿지

    아니하고 처자 권속과 토지 재산에만 애착하다가 임종시에 대사를 그르치는

     일이 많으니 참으로 가련한 일이다.


    • 청정심을 발하라.

    염불하는 사람은 마땅히 자비심, 희사심, 지계심, 인욕심, 겸허심, 평등심,

    일체심으로 염불하며 극락에 왕생하기를 구하면 임종시에 반드시 왕생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그 마음이 부처님의 뜻과 상합하여 부처님이 자비로

    접인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염불하는 사람은 청정심을 발하며 탁과 악심을 버리고 염불할

    것이다. 염불은 입으로만 하지 말 것이며 심행이 정직하여야 비로소 효과를

    얻는 것이므로 행자는 반드시 이것을 알아야 한다.


    • 팔관재계 등 선사(善事)를 행하라.

    염불하는 사람은 오계와 십계를 가지어 지켜야 한다. 오계 십계를 계속하여

    육재일, 십재일을 가질 것이며, 부모를 효양하고, 스승과 어른을 공경하며,

    형제간에 우애하고, 부부간에 화순하며, 친척과 화목하며, 사찰을 지으며,

    불상을 조성하며, 부처님께 공양하며, 슬려에게 보시하고, 경문을 간행하며,

     선법을 유통하며, 주린 사람에게 밥을 주며, 병든 사람에게 약을 주며,

    죽은 이에게는 천도하며, 선사공덕을 지어 정토에 회향하여, 극락왕생하기를

    발원하고 일심으로 염불할지어다.




출처 : 반야심
글쓴이 : 꽃순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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