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후에도 마음이 있는가
대주스님이 길을 가는데 한 청년이 졸졸 쫓아왔다.
그 청년은 죽음에 대해 잔뜩 겁을 먹고 있는 사람이었다.
이윽고 청년은 대주스님에게 여쭈었다.
스님, 몸이 죽은 후에도 마음이 있습니까?
스님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대답했다.
몸은 마음따라 있는 것이지, 어찌 몸이 죽는다고 마음이 없겠느냐.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을 보여 주십시요
대주스님은 웃으며 물었다.
그대는 내일 아침이 있다는 걸 아느냐?
네, 압니다.
그러면 내일 아침을 내게 보여 주겠느냐?
내일 아침은 분명히 있지만 보여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것 보아라. 장님이 해를 보지 못한다고 해가 없다고 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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