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당뇨, 건강식품만 믿다간 병 키워

환자 영양에 대한 교육을 마치고 나오는데 따라나오며 겸연쩍게 물어보는 환자 의 질문. "우리 딸이 이 제품이 좋다고 하는데 먹어도 될까요?"

당뇨병 치료의 3대 원칙인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에 대해 설명한 뒤 환 자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의료과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새로운 약제가 개발돼 병원 치료만으로도 쉽게 혈 당을 유지할 수 있는 요즘, 건강식품 등의 치료법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당뇨병 환자에게 항상 숙제처럼 따라다니는 식사, 운동에 대한 부담을 다른 방 법으로 대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반, 욕심 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한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업체들도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 는 여러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많은 지식과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화 사회로 발전하면서 이들 제품은 빠른 속도로 당뇨병 환자들의 안 방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정보 중 상당수가 과학적ㆍ논리적으로 증명되지 않 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 제품은 '당뇨병 완치에 특효' 라는 문구로 과대 포장돼 있다. 누가 이것을 먹었는데 당뇨병이 완치되었다는 소문 등을 근거로 홍보되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어려운 문제일수록 쉬운 해결방안이 있을 수 없다. 당뇨병을 올바로 치 료하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동반한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많은 환자를 접하며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단지 당뇨병에 특효라는 말만 듣고 병원 치료를 게을리하고 검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에만 의존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상당수가 시간과 비용만 소비하고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돼 당 뇨병성 합병증 발생으로 많은 고통을 얻은 후 병원을 다시 찾게 된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병원 처방에 따라 당뇨병에 대한 정확한 관리 를 해야 하며 전문가 조언에 따라 건강보조식품을 사용해야 한다.

＜손정민 분당서울대병원 영양실장＞

출처 : 아이러브 황우석!

글쓴이 : 빈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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