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연령에 따라 식사 습관에 큰 차이가 있다. 40대 이상의 중 · 노년층은 주로 당질식품(밥,떡,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고 지방질은 적게 먹으며,30대 이하의 젊은 연령층은 당질과 지방질 식품을 함께 많이 섭취한다.
따라서 비만증과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증후군의 원인을 보면 젊은이들은 당질과 지방질을 과잉 섭취하여 발생되나 중 · 노년층에서는 당질식품을 많이 섭취하여 발생되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다.
여러 가지 당질(탄수화물) 식품 중에는 혈당지수가 낮은 것과 높은 것이 있는데,낮은 것이 혈당 상승도 덜 되고 인슐린 분비도 감소시켜 당뇨병환자의 혈당관리에 효과적이고 비만의 예방과 치료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혈당지수란 흰 빵이나 포도당을 섭취한 후에 혈당이 상승되는 수치를 100으로 했을 때,이를 기준으로 같은 양의 어떤 식품을 섭취한 후에 상승되는 혈당 수준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인슐린 분비가 덜 되게 하는 저인슐린 식사라고 하면 혈당지수가 60이하로 낮을 때,고인슐린 식사는 그 이상일 때를 각각 지칭한다.
저인슐린 당질식품에는 현미(56),보리(31) 등이 있고 우유제품,콩류,과일 및 채소류도 저인슐린 식품에 속한다. 그러나 흰 밀가루로 만든 음식(95이상)이나 쌀밥(84),떡(85) 등과 과일중에도 포도,바나나,감 등은 혈당상승이 높고 인슐린분비도 촉진하므로 당뇨병 환자나 비만한 사람은 적게 먹어야 한다.
최근의 한 연구에 의하면 저인슐린 식사가 체중감량에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하루에 1200칼로리 정도로 열량을 제한한 식사로는 3개월간에 체중이 3.8㎏ 줄었으나,1800칼로리로 열량은 높지만 체내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는 저인슐린 식사로는 8.6㎏이나 체중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연구로 보아 열량의 제한보다 저인슐린 식사가 체중감량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혈당지수가 높아 인슐린분비를 촉진하는 식품이라도 조금 적게 먹고,잡곡(콩,팥)을 섞어 먹거나 섬유소가 많이 들어있는 식품(채소,해조류)을 함께 먹으면 지나친 혈당 상승과 인슐린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
또 어육류나 단일 불포화지방산(올리브유,견과류,땅콩)을 충분히 섭취하면 혈당지수와 인슐린 분비를 낮추고 중성지방의 증가와 양성 콜레스테롤의 감소를 억제하여 당뇨병의 조절과 동맥경화증(중풍,심근경색증)의 예방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허갑범 연세대 며예교수
'당뇨조절 > 식이요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쌀밥 식사` 벗어나야 당뇨 예방할 수 있다 (0) | 2006.11.21 |
---|---|
[스크랩] 당뇨, 건강식품만 믿다간 병 키워 (0) | 2006.11.21 |
[스크랩] [병을 이기는 밥상] <5> 당뇨병 (0) | 2006.11.21 |
하루 커피 2잔 이상, 당뇨병 억제 (0) | 2006.11.20 |
당뇨 사망증가 과식 때문 (0) | 2006.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