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금연(禁燃)

淸潭 2020. 4. 5. 09:15



       담배 탓에 폐 속 온통 새까매지고,   塗漆人臟腑
     담배 탓에 얼굴 온통 흙빛이 되네.   昬黟人面目
    담배 탓에 자세 절로 거만케 되고,   傲態令渠長
    담배 탓에 몸속 원기 깎여 나가네.   元氣緣渠斲

 

    담배 어찌 근심 잊게 하는 것이랴,   豈是忘憂物
    본디 가래 삭혀 주는 것도 아니네.   元非破痰材
    담배 정말 백해무익 쓸 데 없다는,   百害無一利
    그 말 진정 망령스런 말이 아니네.   此言毋忘哉


- 허훈(許薰) 「금남초(禁南草)」, 『방산선생문집(舫山先生文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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