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두문불출

淸潭 2020. 3. 28. 10:42
문 밖을 안 나가다

不出門(불출문)-白居易(백거이.772846)

문 밖을 안 나가다

 

不出門來又數旬(불출문래우수순)

將何銷日與誰親(장하소일여수친)

鶴籠開處見君子(학롱개처견군자)

書卷展時逢古人(서권전시봉고인)

自靜其心延壽命(자정기심연수명)

無求於物長精神(무구어물장정신)

能行便是眞修道(능행편시진수도)

何必降魔調伏身(하필강마조복신)

 

문 밖을 안 나간 지 또 수십 일,

무엇으로 소일하며 누구와 벗하나.

새장 열어 학을 보니 군자를 만난 듯,

책 펼쳐 읽으니 옛 사람을 뵙는 듯.

제 마음 차분히 하면 수명이 늘고,

물욕을 내지 않으면 정신도 고양되는 법.

이렇게 하는 게 진정한 수양,

번뇌를 없애려 애써 심신을 조율할 것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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