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蠶婦吟(잠부음) - 謝枋得(사방득) 누에치는 아낙의 노래 子規啼徹四更時(자규제철사경시) 起視蠶稠怕葉稀(기시잠조파엽희) 不信樓頭楊柳月(불신루두양류월) 玉人歌舞未曾歸(옥인가무미증귀) 두견새 울음소리 그친 한 밤중에, 일어나 뽕잎 모자랄까봐 채반을 살피네. 다락 머리 버들에 걸린 달을 믿지 못하고, 미인들 가무에 빠져 아직 돌아가지 않네. 子規(자규) : 두견새. 소쩍새. 徹(철) : 다하다. 끝내다. 제거하다. 四更(사경) : 4경(새벽 1시부터 3시 사이). 한밤중. 蠶稠(잠조) : 蠶箔(누에 채반)을 가리킴. 樓頭(루두) : 다락머리. 玉人(옥인) : 미인. 未曾歸(미증귀) : 아직 돌아가지 않다. 누에를 치는 蠶婦는 밤잠을 못자며 고생을 하는데, 그 비단으로 치장한 미인들은 새벽까지 歌舞를 즐긴다는 내용의 시이다. 사방득(謝枋得:1226~1289) : 信州 弋陽(지금의 江西省에 속함) 사람으로 자는 君直이고 호는 疊山이다. 寶祐 4년(1256)에 진사가 되었다. 한때 군사를 일으켜 元에 대항 하였으나, 宋이 멸망한 후에는 성명을 바꾸고 숨어서 살다가 곡기를 끊고 죽었다고 한다. 그의 시에는 세상과 시대를 비관하며 슬퍼한 내용이 많지만, 언어는 소박하면서 운치가 있다. 그의 원래 문집은 없어졌고 후인들이 편집한 <첩산집(疊山集)>이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