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동해쪽으로 가면
感恩寺 절터가 있고
그 길을 따라가면
문무왕 수중릉이 나옵니다.
신라 31대 신문왕
아버지 문무왕을 위해 감은사를 지었는데
이듬해 작은 산 하나가
동해에서 감은사로 떠내려 온다는 전갈입니다.
급히 利見臺에 올라 보니
산 형태는 거북 머리
가운데 대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왕이 산에 들어가니 용이 나타나면서
대나무를 베어다 피리를 만들어 불면
나라에 어려움이 생길 때
천하가 태평하리라 했지요.
왕이 피리를 만들어
전쟁 질병 홍수 가뭄의 힘든 일
나라에 변고가 생길 때 마다 부니
모든 어려움이 모두 사라졌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 피리를 萬波息笛이라 했고
후에 萬萬波波息笛이라 고쳐 불렀읍니다.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