顧 母 嶺
비내리는 고모령의 고모령은 어디에 있을까?
대구광역시의 수성구 만촌동에 위치한 고개이다.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팔현(八峴)마을로 이어지는
나지막한 고개이다. '비 내리는 고모령'이란
노래의 배경지로 이름 나 있다.
주변에 있는 대구선 철도의 고모역은 대구선
이설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고모령 지명유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힘이 장사인 남매와 어머니에 얽힌 전설이 전해온다.
어머니가 집을 돌아보았다는 의미인 '고모(顧母)'가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유사한 이야기로는 옛날 고모령에 어린 남매를
홀로 키우는 어머니가 있었다.
어느 날 승려가 와서 전생에 덕을 쌓지 않았기
때문에 가난을 면치 못한다고 했다.
어머니와 어린 남매는 덕을 쌓기 위해 흙으로
산을 쌓게 되었다. 고모령 근처의 모봉(母峰, 151m),
형제봉(兄弟峰, 193m)이 이렇게 생겨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동생과 오라버니가 서로 높이 쌓고자
시샘을 해 어머니는 실망하여 집을 나와 버렸고
그 이후 과정은 앞 이야기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