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동호 직필(董狐直筆)

淸潭 2013. 4. 22. 10:04

동호 직필(董狐直筆)

동호는 춘추 시대 진(晉)나라의 사관(史官)이었다. 조천(趙穿)이 영공(靈公)을 시해하자 '조순(趙盾)이 군주를 시해하다.'라고 공식 기록에 적었다. 조천이 군주를 시해할 때 정승의 자리에 있던 조순은 조천의 무도함을 알고 조나라를 떠나려고 국경을 넘던 중이었다. 후에 조순이 항의하자 동호가 말했다.


"시해가 일어났을 때 대감은 당시 국경 안에 있었고, 또 도읍으로 돌아와서도 정승으로서 범인을 처벌할 책무가 있는데 처벌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감은 공식적으로 시해자가 되는 것입니다."

조순은 이렇게 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해서 아무 말도 안 했다. 훗날 공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동호는 훌륭한 사관이었지만 조순도 훌륭한 대신이었다. 법을 바로 잡기 위해 오명을 감수했기 때문이다."

'글,문학 > 故事成語' 카테고리의 다른 글

咸 興 差 使 (함흥차사)  (0) 2013.04.23
마부작침(磨斧作針)   (0) 2013.04.22
조명시리(朝名市利)  (0) 2013.04.22
화룡점정(畵龍點睛)   (0) 2013.04.21
조강지처(糟糠之妻  (0) 2013.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