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 초(楚)나라의 양왕(襄王)이 송옥(宋玉)이라는 사람을 데리고 운몽(雲夢)이라는 연못에서 놀다가 고당관(高唐館)에서 휴식을 취했다.. 객사의 위를 쳐다보니 이상한 구름이 떠 있었는데 온갖 모양으로 변화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양왕: 허허! 신기한지고 그래 저 구름을 무엇이라고 부르는고? 송옥: 예! 조운(朝雲)이라고 부릅니다.
양왕: 조운이라---! 그렇게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송옥: 예! 전하. 옛날 선왕이 고당에서 놀 때 일이었습니다. 향연 끝에 피로가 몰려와 잠시 낮잠을 즐기셨습니다. 그때, 꿈인지 생시인지 비몽사몽간에 요염하게 단장한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선왕: 오! 실로 아름답도다. 그대는 누군고? 여인: 소첩은 사천성(四川城) 헌주부(獻州府)에 있는 무산(巫山)에서 왔습니다. 이곳 고당에 임금께서 이곳 고당에 머무신 다기에 수청이나 드릴까 해서 찾아왔습니다. 제발 모실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여인은 왕의 품에 안기어 운우지정(雲雨之情)을 느끼고 작별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때, 여인은 왕에게 "여인: 소첩 무산의 남쪽 험악한 곳에 살고있어 아침에는 구름이 되어 산에 걸리고, 저녁에는 비가 되어 산에 내리며, 이침저녁으로 양대(陽臺) 기슭에 있사옵니다." 라는 말을 하고는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이상한 꿈에서 깨어난 왕이 다음날 아침 무산을 바라보니 꿈속에 여인이 말한 것처럼 무산에 아름다운 조운이 걸렸습니다. 왕은 그 여인에 대한 그리움이 복바쳐 흘렀고 그 여인을 추모하여 묘를 세우고 조운묘(朝雲廟)라고 불렀습니다.
이 고사로부터 나온 말이 "무산지몽(巫山之夢)"이며, 남녀의 밀회(密會)나 정교(情交)를 일컫게 되었으며, 비슷한 뜻으로 운우지정(雲雨之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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