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약물요법

“비타민C, 당뇨-고혈압 예방효과”

淸潭 2010. 8. 21. 16:44

 

 

싱가포르 라티프 교수 연구발표

서울서 비타민C 국제심포지엄


“고농축 비타민C는 당뇨와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높습니다.”

제1회 비타민C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파티마 라티프(사진) 싱가포르 국립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당뇨와 고혈압은 동맥이 딱딱해지면서 생기는 것”이라며 “비타민C는 동맥이 딱딱해지는 산화작용을 방지해 당뇨와 고혈압을 예방한다”고 28일 말했다.

대개 비타민C를 영양보충제로 알고 있지만 만성질환 예방 및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

라티프 교수는 “혈중 비타민C 농도가 높은 사람에게서 당뇨병 위험이 감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고혈압은 혈관이 막힐 때 발생하고, 당뇨도 혈류량과 관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타민C의 항산화 작용으로 동맥경화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은 인체 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외부에서 공급받아야 한다. 당뇨 고혈압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비타민C는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일반 비타민C가 아니라 병원에서 처방을 받는 고농축 비타민C이다. 그러나 일반 비타민도 꾸준히 섭취하면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성인의 경우 하루 비타민C 섭취 권장량은 60∼70mg 수준. 그러나 이는 최소 섭취량이고 500∼1000mg까지 먹어도 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1정당 500∼1000mg의 비타민C가 들어있다. 그러나 비타민C는 일일 섭취량을 한 번에 먹는 것보다 8번 정도로 나눠 먹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1정당 함량이 적은 비타민C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라티프 교수는 “1000mg을 하루에 한 번 먹었을 경우 몸에서 일정하게 흡수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1정당 500mg, 1000mg 함량의 제품이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100mg, 200mg으로 소량 판매되는 것을 고르도록 하라”고 권했다.

이번 비타민C 국제심포지엄에서는 고용량 비타민C를 주요 질병 치료에 사용한 사례가 다수 발표됐다.

강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는 “비타민C를 공급하지 않은 쥐와 공급한 쥐에게 급성 간염을 유발시켰더니 공급하지 않은 쥐에게서는 심각한 간 손상이 일어났으나 공급받은 쥐는 간 손상을 거의 완벽하게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염창환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암, 류머티즘 관절염, 당뇨병, 여드름, 아토피 등에서 비타민C를 이용한 치료 사례를 소개하고 “주 치료제 혹은 주 치료제와 함께 사용하는 대체치료제나 보조치료제로서 비타민C의 가능성에 주목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