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조계종

중들은 절에서 떠나라. 스님은 커녕 중도 못될 자들....

淸潭 2007. 10. 22. 14:29
“시정잡배 폭언 이사 퇴진하라”
동국대 비대위, 19일 영담 스님 사퇴 촉구
승가 위의 훼손…동국대 위상 추락 책임져야
영배 이사장 교수회 탄압 중단하고 물러나야
기사등록일 [2007년 10월 21일 일요일]
 

“PD수첩에 출연해 입에 담지 못할 발언으로 동국대 위상을 추락시킨 영담 스님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 또 영배 스님은 대의원들에 대한 억압행위를 중단하고 자신의 사퇴 발언을 즉각 실천에 옮겨라.”

동국대 교수회가 10월 19일 신정아 사태로 비롯된 동국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발족하고 이사장 영배 스님을 비롯해 이사진 전원이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MBC PD수첩을 통해 폭언을 쏟아놓은 동국대 이사 영담 스님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영담 스님의 폭언은 시정잡배도 쓰기 어려운 상식 이하의 것으로, 모든 청정 수행승의 위의를 훼손시키고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동국대학교의 위상을 추락시켰으며 한국 사회를 지도하는 불교계의 위엄과 긍지를 전면 부정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최근 영배 스님이 종단현안대책위원회에 참석해 사퇴의사를 밝힌 뒤에 동국대 교수들을 개별적으로 불러 이사회 퇴진 성명서를 발표한 이유에 대해 탐문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대책위는 “영배 스님이 (종단현안대책위에 참석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정작 사퇴 시기는 결의문에 빠져 있으며 이런 결정 뒤에는 계파간의 이해관계에 따른 정치적인 타협이 있었다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다”며 “더구나 최근 이사장실에 일부 교수회 대의원을 소환, 교수비상총회에서 성명서를 결의할 당시 분위기와 교수 개개인의 발언을 탐문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어 (영배 스님) 발언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또 성명서에서 “교수회 대의원은 단과대학의 대표로 참여하고, 성명서와 관련된 사항은 교수회 전체의사를 대변하는 것인데, 이사장이 일부 대의원을 소환해 직접 탐문하는 것은 교수회와 대의원회에 대한 명백한 간섭이며 억압행위”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영배 스님의 이중적 처신은 사퇴를 공언한 동국대학교 최고책임자로서는 물론 청정 수행승으로서도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이사장 스님이 자신의 발언을 즉각 실천에 옮길 것”을 촉구했다.

또 최근 이사회에서 교수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오영교 동국대 총장을 비판하며 “총장은 진정한 동국인으로 거듭나 동국대학교의 새로운 백년사를 정초(定礎)하는 역할을 다 할 것”을 요청했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922호 [2007-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