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連理枝의由來

淸潭 2017. 12. 25. 14:34

連理枝의由來



- 연리지(連理枝)는 두 나무의 가지(枝)가 서로 맞닿아 그 결(理)이 이어져(連) 마침내는 한 그루처럼 된 나무를 말한다. 반면 두 나무의 밑둥이 서로 엉겨붙어 한 그루처럼 된 나무가 있는 있으니 이를 연리목(連理木)이라 한다. 연리목은 연리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문헌에 보이는 연리지에 관련된 고사(故事)는 두 가지로 대별된다. 먼저 ≪수신기(搜神記)≫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춘추시대 송(宋)나라에 강왕(康王)이란 임금이 있었다. 그는 많은 여자를 거느리고 술로 세월을 보냈으며 자기에게 충언을 고하는 사람은 모두 죽였다. 신하 가운데 한빙(韓? 또는 韓憑)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부인 하(何 또는 식息)씨는 절세미인이었다.


강왕은 한빙에게 죄를 씌워 변방으로 보내고 부인을 후궁으로 삼았다. 눈물로 세월을 보낸 하씨가 어느 날 강왕 몰래 남편에게 짤막한 편지 한 장을 보냈다.


其雨淫淫 河大水深 日出當心

(기우음음 하대수심 일출당심)

"비는 그칠줄 모르고 강엔 큰물이 흐르니 날이 개는 대로 당신을 맞으리다"

 
그러나 이 편지는 소하(蘇賀)라는 간신에 의해 "당신을 사모하는 정은 끝이 없으나 방해하는 사람들이 많아 만날 수가 없으니 죽고 싶을 뿐"이라고 해석돼 강왕의 손에 들어갔다.


그런저런 일로 해서 한빙은 자살을 했고 하씨도 남편과 같이 묻어 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따라 죽고 말았다. 이에 화가 치민 강왕은 그들을 각각 따로 묻고서 이렇게 일갈했다.


"정말 너희들이 그토록 사랑한다면 시신이나마 너희들 힘으로 한번 합쳐보아라." 그러자 그만 이상하게도 하룻밤 사이에 두 무덤에서 나무가 자라나 서로 얽히고 설키더니 이윽고 한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가 되었다.

 

나무 위에는 한 쌍의 새(원앙 鴛鴦)가 앉아 서로 목을 안고 슬피 울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사람들은 이 나무에 깃들인 한 쌍의 새를 한빙 부부의 넋이라 여겼다. 


이를 본 송나라 사람들은 함께 슬퍼하며 이 나무를 상사나무(相思樹 Acacia confusa Merr.)라 불렀다. "서로 그리워한다"는 뜻의 '상사(相思)'란 말도 여기에서 나왔다(宋人哀之 遂號其木曰 相思樹 想思之名起於此也)고 한다.


여기에 나오는 '상사수'가 바로 '연리지', '연리목'에 해당할 것이다. 죽음조차도 두 사람을 갈라놓을 수 없었던 애절한 사랑의 전설이 바로 '연리지'라는 나무 속에 형상화되어 있었던 것이다.

 


한편 ≪후한서(後漢書)≫ <채옹(蔡邕)>전에는 이런 이야기가 전해온다.


"채옹은 어머니가 병으로 자리에 눕자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다가 돌아가시자 무덤 곁에 초막을 짓고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했다.

 

얼마 후 채옹의 방 앞에 두 그루의 나무가 서로 마주 보면서 자라나더니 차츰 두 나무는 서로의 가지가 맞붙어 마침내 이어져 연리지(連理枝)가 되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채옹의 효성이 지극하여 부모와 자식이 한 몸이 된 것이라고 칭송해 마지 않았다. 이 때부터 연리지는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나타내는 효(孝)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이처럼 연리지는 자식의 부모에 대한 효성을 의미하기도 하고, 남녀 사이의 변치 않는 사랑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연리지가 있는 고을에선 효자가 많이 나고 이혼하는 가정이 거의 없다고 한다.


唐代 시인 백거이는 현종(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로맨스를 <장한가(長恨歌)>라는 시에 담아 읊으면서 연리지(連理枝)와 함께 비익조(比翼鳥)를 등장시키고 있다.


여기에 나오는 '비익조'(比翼鳥)는 눈과 날개가 하나씩만 있어 두 마리가 서로 나란히 해야 비로소 날 수 있다고 하는 전설적인 새[≪이아(爾雅)≫ <석지(釋地)]로 연리지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 당(唐)나라 초기 사걸(四傑)의 하나로 꼽혔던 노조린(盧照隣)의 시에 등장하는 전설상의 물고기 비목(比目)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중국의 전설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동쪽 바다에 비목어(比目魚)가 살고 남쪽 땅에 비익조(比翼鳥)가 산다. 비목어는 눈이 한 쪽에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두 마리가 좌우로 달라붙어야 비로소 헤엄을 칠 수가 있다. 비익조는 눈도 날개도 한쪽에만 있어 암수가 좌우 일체가 되어야 비로소 날 수 있다.

 

그렇다면 연리지(또는 연리목)와 비목어는 언제 나타나는 것일까.

 

후한(後漢) 때 재야 지식인이었던 무량(武梁)은 자신이 세운 무량사(武梁祠) 천정에 "나무가 서로 얽히는 연리목(連理木)은 왕의 덕이 윤택하고, 팔방이 하나의 가족으로 합쳐졌을 때 나타난다"(木連理 王者德治 八方爲一家 則連理生)고 새겨놓고 있다.

 

또 천장의 새겨진 글과 그림에 대한 설명을 붙인 ≪서도(瑞圖)≫라는 책에서 "왕의 밝은 덕이 멀리 그리고 깊숙이 미칠 때 서로 눈이 붙어 있는 비목어가 보인다"(王者明德幽遠 則比目魚見)고 밝히고 있다.

 

다소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암수가 하나가 되어야 비로소 구실을 하는 동물로 낭패(狼狽)라는 것도 있다. 뒷다리가 짧은 이리가 낭(狼)이고, 앞다리가 짧은 이리가 패(狽)라는 설명도 있다.

 

아무튼 어느 한 쪽이 쓰러지거나 상하게 되면 둘 다 위험에 빠지게 되는 동물이 낭패다.  흔히 "낭패났다"든가, "낭패를 봤다"고 하는 말이 여기에서 유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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