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정대는 사람들에게 들려줄 말을 잘 담았다.
집회에 오는 사람들 맘이 다 이럴 것이다. 보관하고자 펌한다.
뱀발/나는 장문의 명문으로 본데 반해, 장문의 헛소리로 촌평한
더욱 수준 높은(?) 지식인도 있음을 참고하여 일별하시기를.
(펌/신병호)
이름대면 알만한 대학동기의 글입니다
F/B에 태극기집회를 폄훼하는 글이 많아 올립니다
ㅁ 내가 토요일마다 태극기를 들고 나가는 이유
작년 11월 이후부터 나는 토요일엔 일체 다른 약속을 잡지 않는다.
태극기 집회에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토요일마다 태극기 집회에 나가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뒤집힐 위기에, 파탄날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나몰라라>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새둥지가 뒤집혀지면 그 안에 있던 알들은 다 깨지고 만다(覆巢之下無完卵)>고 하였는데,
나라가 뒤집히면 내가 칠십 평생 이뤄온
모든 것들이 몽땅 나라와 같이 허탕이 되고 말 텐데,
어떻게 이 위태한 순간에
여행이나 등산, 또는 놀러나 다닐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내가 토요일마다 태극기 집회에 나가지 않고는
못 배기는 순전히 나 개인적인 사정이 따로 있다.
그것은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어느 한 분으로부터
<너는 인간도 아니다>란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분은 다음 네 부류의 사람은 <인간이 아니다>고 하였다.
**그 첫째 부류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없는 자이다.
불쌍한 처지에 놓여있는 사람을 보고 가엽고, 불쌍하고,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이 곧 측은지심인데,
이런 마음이 없는 자는 인간이 아니라 금수(禽獸)라고 하였다.
이 세상에 불쌍한 사람이야 한없이 많지만,
내가 직, 간접적으로 알던 사람이
당하는 고통과 불행을 보면 측은한 마음이
생겨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그런데 내 경험에 의하면, 남이 거짓으로 조작해낸 혐의로
나를 검찰에 고소하여 조사를 받고 재판을 받을 때보다 더 화가 나고,
안타깝고, 고통스럽고, 견디기 어려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 일로 나는 심장병을 얻어서 지금도 계속 약을 먹고 있다.
그런데 그 이전의 여러 대통령들보다 비교할 수 없이 깨끗했고,
나라를 사랑하여 나라와 결혼했던 한 연약한 여자 대통령이,
신경줄 굵은 건장한 남자들도 견디기 어려운 억울한 무고를 당하여
대통령직 수행이 정지되고, 재판을 받고, 탄핵 판결을 받아 청와대에서 쫓겨나고,
그리고 다시 감옥에 수감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런 사태를 보고서 어찌 측은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가.
일의 성사 여부야 하늘에 맡겨 놓더라도, 이런 xx같은 상황을
깨부수기 위하여 뭔가 작은 몸부림이라도 쳐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서 나는 태극기를 들고 집을 나가는 것으로
내가 인간임을 증명받고자 하는 것이다.
**둘째, 수오지심(羞惡之心)이 없는 자이다.
不義를 부끄러워하고 不善을 미워하는 마음이 곧 수오지심이다.
그분은 나에게, 이런 마음이 없으면 인간이 아니라고 하였다.
국민들의 절대다수가 선출한 대통령을 온갖 거짓말을 조작하여 모함하고,
무고하고, 탄핵시키고, 기소하여, 재판하는 이 추악하고 비열한 짓들을
미친듯이 해대고 있는 자들이 나와 같은 대한민국 국민들이고,
우리나라의 언론인, 방송인들이고, 내 친구들이 나온 ㅇㅇ법대 출신의
판검사들이란 생각을 하면 너무나 부끄러워서
몸에 옴이라도 옮은 것 같은 기분이 된다.
그래서 외국에 잠시 나갔을 때에도 Korean 이란 사실을 숨기고 싶어서,
여권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였다.
이처럼 不義하여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일은 李朝 말에 이완용이
나라를 일본에 양도하는 조약에 서명한 것보다 훨씬 더 불의한 짓이었다.
적어도 그 당시 이완용은 거짓, 조작, 허위선동은 하지 않았었다.
이처럼 거대한 惡, 거대한 不義를 보고도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반대 시위에 한 번도 나오지 않는 자들의 머릿속에는 애초부터
正義와 不義 따위의 관념은 있어본 적도 없고,
오로지 있는 것이라고는 ㅇㅇ 뿐이 아닌지 참으로 궁금하다.
저들은 불의에 항거하여 일어난 3.1.독립운동에 참가한 사람들과
안중근, 윤봉길 의사 등의 얘기를 들을 때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나는 적어도 이런 극도의 不義한 사회에 내가 속해 있음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수오지심(羞惡之心)를 느끼고 있음을 표시하기 위해서,
따라서 금수가 아닌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토요일마다 태극기를 들고 나간다.
**셋째, 시비지심(是非之心)이 없는 자이다.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가릴 줄 아는 것이 곧 지혜(智)의 싹이다.
우리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있지도 않은 세월호 7시간으로
국민들을 선동하고, 남이 쓰던 태블릿피시를 최순실의 것이라고 거짓말하고,
그 거짓말을 근거로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을 사실상 좌지우지했다고,
즉 국정농단 했다고 거짓 선동하여 나라를 지금의 상황으로 만든
주도 세력과 거기에 부역해온 자들은 옳고 그름(是非)에 대한 구별을
애당초 하지 않는 놈들이므로, 그들은 처음부터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이다.
문제는, 처음에야 저들의 거짓 선동에 잠시 속아넘어 갔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수많은 증거들이
속속 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판단을 보류하거나,
속으로 판단은 섰으나 여전히 눈알만 굴리면서,
어느쪽의 세력이 더 강한지를 봐서 그쪽에 붙으려는 박쥐 족들이다.
옳고 그름이 판단의 기준이 아니라 유불리,
손익만 계산할 줄 아는 자에게 무슨 人性이 있겠는가.
박 대통령의 탄핵과 수감과 재판 등 일련의 사건 전개에서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는 판단하지 않고, 다음 선거에서의 유불리만 계산하여
출당조치 하려는 놈들은,
내가 존경하는 그분의 기준으로 볼 때엔, 결코 <인간이 아니다>.
이처럼, 박쥐의 속성을 따르는 자들은 박쥐이지 인간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넷째, 사양지심(辭讓之心)이 없는 자이다.
사양하는 마음은 곧 서로 양보하는 마음이고, 예의이고, 염치이다.
탄핵의 주도세력뿐만 아니라, 일국의 여성 대통령을 죄도 없는데
거짓선동으로 끌어내린 후 감옥에 넣어놓고 재판하는 이런 개쌍놈들이 사는 사회,
백정놈들의 나라가 되었는데도 그래, 평상시에 누리던 즐거움, 맛있는 음식,
즐거운 놀이를 조금도 양보하지 않으려 한다면,
그리하여 태극기 들고 집회에 나갈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한다면.
이 또한 인간이기를 포기하려는 행동이 아닐까?
나는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그분한테서
<너는 인간이 아니다>라는 말을 듣게 될까봐 제일 무섭다.
★그래서 토요일이면 무조건
태극기를 들고 대한문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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