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조심 훈련 ?
조선시대 새로 입궁한 신참 궁녀들
섣달 그믐날 밤에 '쥐 부리 글려' 라는
신고식을 치루었다 하는데,
그 해에 입궁한 어린 궁녀들에게
밀떡을 물린 다음 그 위에 수건을 접어
양쪽에 삼실로 끈을 달아
마스크 같이 귀에 걸게 하고
어둠이 내리면 대궐 뜰에 길게
한 줄로 세워 두었읍니다.
그러면 수십 명의 젊은 내시들이
긴 바지랑대 끝에 횃불을 붙이고
궁녀들에게 다가와 입을 지지는 시늉을 하며
‘쥐 부리 글려, 쥐 부리 지져’라는데
겁에 질린 신참 궁녀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울부짖습니다.
이것은 새로 입궁한 어린 궁녀들에게
말조심을 일깨우기 위함이며
또한 궁녀들이 가지고 있는 잡귀들을 몰아내는
주술적 행사였다고 합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