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이끌고 가는 힘(緣起)
세계는 무엇인가? 세(世)는 천류(遷流)요 계(界)는 방위(方圍)를 말한다.
즉 시간과 공간을 말함이다.
이것을 우주라 하여도 상관없다.
우(宇)는 공간이요 주(宙)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불교에서는 이 시공(時空)이 본래 없다고 본다.
방위란 극히 상대적 개념이요, 시간 또한 상대적이면서도
주관적 경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공간이 느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우리의 업력 때문이다.
우주(時,空間)는 본래 줄어드는 것도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인연에 따라 변화만 계속할 뿐이다.
이 변화 시키는 힘은 각자 모두에게 있다.
비슷한 존재끼리 모여서 무리를 이루고 사는 집단을 보라.
모두가 비슷한 사고로 모였다. 이것을 공업(共業) 이라고 한다.
개개의 의지가 작동하고 그 의지는 또 그 전의 의지에 작동되어
끝없이 윤회의 고리를 짓게된다.
그리고 이것을 이웃하는 접촉관계 속에서 강이 산이 되는 조화를 부려간다.
즉 모든것은 개인의 의지를 발동시키면서 개인의 의지는 서로 마찰하고
의지하여 존재해 간다.
이 세계는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다. 이를 연기(緣起)라고 한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나므로 저것이 일어난다."
[차유고피유 피유고차유(此有故彼有 彼有故此有)] 실로 세상은
서로 의지하고 상관 관계하면서 정신적이던 물질적이던 모든 것을
창조해 간다. 인연해서 일어난다는 이 인연법은 만고불변의 진리로,
고금의 철학, 과학자들에게 뿐만 아니라 보살도를 닦는 우리 불자에게도
그 실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세계는 각자의 업(別業)이 뭉쳐 공통적인 업(共業)을 이룬다.
세계는 이 업의 바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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