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終 南 捷 徑 (종남첩경)

淸潭 2013. 4. 19. 10:32

終 南 捷 徑 (종남첩경)

당(唐) 나라 때, 노장용(盧藏用)이라는 유명한 선비가 있었다.
그는 두뇌가 명석하고, 시(詩)와 부(賦)에 뛰어났다.
그는 진사에 합격하자 매우 기뻤다. 그러나 조정에서 아무런 관직을
하사하지 않자 그의 마음은 무척 고민스러웠다.

조정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그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결심하였다.
그는 곧 당시의 수도인 장안(長安) 근처에 있는 종남산(終南山; 지금의
섬서성 서안시 서남쪽)에 들어가 은둔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는 매일 심신을 수양하여 청빈하고 고고하다는 명성을 얻게 되었으며, 이러한 소문은 조정에까지 전해지게 되었다.

과연, 얼마되지 않아 노장용은 정말로 황제의 부름을 받고 관직을 얻게
되었던 것이다. 부임 길에 오른 그는 몹시 기쁜 마음에 종남산을 가리키며
'이 산중에는 아름다운 곳이 많도다'라고 하였다.


당시 사마승정(司馬承禎)이라는 유명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도 벼슬을 하지
않고 종남산에서 은둔생활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노장용의 말을 듣고는 그의 숨겨진 의미를 곧 알아 차리고 조롱하듯이 말했다."내가 보기에 이 종남산은 벼슬자리의 지름길일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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