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식이요법

당뇨병 식사, 혈당잡고 맛있게 먹는 방법은?

淸潭 2012. 5. 29. 18:53

 

당뇨병 식사, 혈당잡고 맛있게 먹는 방법은?

[헬스조선 건강TV] 지난해 당뇨병 판정을 받은 정정희씨는 요즈음 고민이 많습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몸의 건강도 걱정이지만,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먹는 즐거움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정정희 / 79세 서울시 은평구 : 단 것도 못 먹고, 고기도 못 먹고 짠 것도 못 먹고 아주 미치겠어요.

당뇨병의 원인으로 유전적 요인, 운동부족과 함께 고열량, 고지방의 식단을 꼽습니다. 따라서 당뇨에 걸린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단을 일단 채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봉수 교수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센터 : 기름기를 줄이라는 것을 오해해서 단백질 섭취가 줄어든다거나 또 상대적으로 탄수화물 섭취가 많아지면 당 조절에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과일에 대한 의견도 분분합니다. 과일엔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해 다량 섭취해도 된다는 의견과 당도가 높기에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차봉수 교수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센터 :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때는 과일이 혈당을 많이 올리게 됩니다. 추가적으로 지방간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정량을 먹고 가능한 덜 단 과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과일은 체내 인슐린 분비를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식후보다는 식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량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채소, 버섯, 해조류 음식이 좋습니다. 열량이 낮아 포만감 있게 먹을 수 있고,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와 같은 영양이 풍부합니다.

김원중 / CJ프레시웨이 메뉴개발팀 : 채소를 드실 때는 마요네즈나 아일랜드 드레싱 같은 고열량 소스는 피하시고 소스를 뿌려서 먹는 것보다 소스를 만들어서 찍어먹는 것이 섭취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채소와 버섯 등을 볶아 먹으면 기름 흡수가 많아 열량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데치거나 무쳐먹는 방법이 좋습니다. 또는 국에 재료로 넣어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설탕은 당 수치를 높이고, 소금은 식욕을 부추기면서 고혈압과 같은 당뇨합병증에 좋지 않으므로 섭취량을 줄여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설탕과 소금이 음식의 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양을 줄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원중 / CJ프레시웨이 메뉴개발팀 : 국물 요리를 할 때 양파를 이용하면 단맛이 나고 고기 요리를 할 때는 과일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가토스와 같이 당이 낮은 대체 감미료를 사용 하는 것도 설탕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마른 새우, 멸치, 다시마로 소금대신 맛을 내는 것이 좋고, 첫맛이 짜면 다음 맛이 조금 덜 짜도 싱겁다는 느낌이 적기 때문에 음식을 만들 때 표면에만 살짝 짠 맛을 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밥상을 차릴 때마다 일일이 음식 재료의 열량과 영양소를 확인하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몇 가지 음식만으로 밥상을 계속 차리다가는 물리기 십상입니다. 이럴 때에는 비슷한 음식끼리 모아놓고 서로 바꿔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식품 교환표가 필요합니다.

김혜진 영양사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 곡류군, 어육류군, 채소군, 지방군, 우유군, 과일군으로 나눠서 각각의 군을 맞춰서 먹는다면 조금 더 쉽고 편리하게 식단을 짤 수 있겠습니다.

하루에 필요한 열량과 식품교환군의 단위수를 정했다면 굶거나 폭식하지 말고 하루 세끼에 골고루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